홍진아님은 선샤인콜렉티브의 대표로, 제대로 일하는 여성 기획자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 외롭지않은기획자학교, 여성스탠드업 코미디쇼 '래프라우더', 욕망하는 여성들을 위한 '왜 안돼 페스티벌'을 기획했습니다. 이번 #여기컨18 에서는 소속을 여러개 두고 일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어려움을 공유합니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노무, 전문성, 자기관리에 대한 내용을 발표해주셨습니다.
7. “왜 우리는 자신의 소속으로만 나를 소개해야할까?”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직장은 왜 하나만 다녀야 할까?”
“급속한 일자리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데 그게 뭐지?”
N잡을 시작하게 한 질문들
8. • 낮에는 2개, 밤에는 N개의 프로젝트를 하는
N잡 실험(17.03~18.03)
• N잡러 : N개의 소속을 가진 팀플레이어
N잡러입니다
9. • 가능하다 : 일단 살아남았으므로.
• 가능할까?
• 개인이 N잡을 시도하려면 많은 조건들이 필요하다. 제도적 논의, 조직문화 차원의 고민이 필요.
N잡 관련 채용 시장 자체가 없다.
• 이보다 더 앞서, 개인이 일을 선택하고, 자신의 주도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논의의
장 자체가 없다. ‘일=노동인가?’, ’N잡이 진짜 필요한가?’ 등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되 어야 한다.
N잡 실험결과
12. 계약을 했다
빠띠 진저티프로젝트
근무 날짜 화/수/금 월/목
근무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재택) 오전 10시 – 오후 6시 반(사무실 출근)
업무 내용 월간우주당 편집장, 캠페인 기획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획 및 실행
연봉 전체 연봉을 놓고, 빠띠에서 3/5을, 진저티에서 2/5를 받는 구조
휴가 다른 직원들과 동일하게 적용
16. 계약을 안했다 : N잡러와 휴가
• 휴가 일수가 15일이라면 나는 이 중에 얼만큼을 써야할까?
• 여름휴가 기간 이외에 평소에 휴가 쓸 일이 종종 있다. 일주일에 이틀 출근 하는데 하루 휴가를
써도 될까.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지만 또 모든 것이 눈치가 되는 불편함.
• 이것을 방지하려면 먼저 계약 조항 안에 휴가에 대한 조항을 더 꼼꼼히 써야함. 여름휴가나
겨울휴가 뿐만 아니라 비정기 연차 사용에 관한 조항도 넣어둘 것.
이틀 출근이지만 저는 주 5일을 일해요
17. 계약을 안했다 : N잡러와 4대보험
기회비용을 제대로 따져보자
• 계약 구조 : 3일 일하는 빠띠에서 4대 보험 + 2일 일하는 진저티는 개인 사업 소득(외주 용역)
• 우리나라는 법률상 겸업을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구조를 벗어나 일을 하려면 이렇게
계약을 해야 한다.
• 퇴직금은? : 퇴직금의 2/5는 N잡을 할 수 있었던 경험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정신승리) 가능하다면 퇴직금에 대한 보상 조항을 계약에 미리 넣어두는 것은 어떨까. 인센티
브의 형태로 받는 방법 등을 생각해야 한다.
18. 계약을 안했다 : N잡러와 복지
도서 구입비는 2/5만 받아야 하는 건가요?
• 교육비를 청구할 때 쫄리는 마음. 내가 이 교육비를 다 받아도 되나.
• 이런 부분도 명시를 할 필요가 있다. 미리 상호 이해가 끝난 부분이라면 불필요하게
쫄릴 필요가 없음.
19. 상호 간의 약속, 계약이 필요한 이유
• 계약은 본래 동등한 두 주체간의 약속. 갑을이라는 이름으로 이 계약관계가 성립하지
않지만, 최대한 동등해지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계약을 잘 해야 한다.
• 내가 이 일을 함에 있어서 무엇을 얻고 또 어느 부분에서 타협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생긴다. 그 타협의 지점을 사장님이 정하게
하지 말고, 내가 정하는 과정이 계약 과정.
• 주치의가 있는 것처럼 전담 노무사도 필요하다. 능력있는 여성 노무사를 찾아두자!
23. “친구들은 전문성을 쌓고 있는데
저는 고민만 하고 있어서 너무 불안합니다.”
“친구들은 어떻게 전문성을 쌓고 있어요?”
“…토익공부하고…입사시험 준비하고…”
24. 전문성에 대한 모호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투입되는 시간’에 중심을 두는 전문성
계속 ‘모자라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단어
25. 직장인들이여, OO을 배워서
대체불가능한 인재가 돼라!
“땡땡을 배우면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될 수 있을까?”
à ‘앎’과 ‘기술’만을 중심에 두는 전문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때
‘대체 불가한 인재’라는 신화
26. 전통적인 전문성
: “일반적으로 특정 영역의 고도화된 지식과 기술로 일반인들이
수행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성과를 내는 능력”(이상훈, 2016)
• 숙련과정을 통한 능력 향상이 가능한 반복적 전문성
• 전문성의 획득(커리어의 이동)이 계단식으로 이루어지던 때의 전문성
전문성이란 무엇일까?
27. 현대의 ‘적응적’ 전문성(Adaptive Expertise)
: “비구조화된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융합 능력을 포괄하는 개념”
• 현대사회의 직업과 직무구조는 전통사회와는 달리 매우 빠르게 소멸, 변형, 축소, 생성의 과정을
거치고 있어, 현대인이 관심을 갖는 문제는 대부분 복잡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쉽지 않게 되었고,
특히 예측불가능성이 상존
•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문제상황은 전문성 개념의 진화를 요구
• 개인의 커리어가 3차원으로 표현되는(계단식이 아니라) 시대의 전문성
전문성이란 무엇일까?
30. 전문성을 기르는데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 경험은,
• 경험적 지식을 획득하게 하고,
•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맥락을 알게 하고,
• 암묵지(문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는 지식)를 얻게 하고,
•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더라도 어떤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전문성과 ‘경험’
38. 나를 지키며 일하기 : 시간표 짜는 N잡러
• 바꿔서는 안되는 나와의 약속을 미리
정해두기
• 일상이 흔들리지 않아야 다른 두 개의 일
플랫폼을 자유자재로 넘어다닐 수 있다.
• ‘머리를 끌 수 있는 나만의 리츄얼’, ‘기분
이 좋아지는 방법’ 등을 알고 스스로 투여
해야 함.
44. • 에너지부유층 / 하고싶은 게 많은 사람
• N잡은 ‘나를 잘 아는 사람’이 하면 좋다. (또는 ‘일하는 나’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사람
이 하면 좋다)
•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기질에 맞아야 하고, 상황에 맞아야 하고, 내가
내 일을 스스로 콘트롤 할 수 있다는 감각이 있어야.
• 일에 대한 기본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권하지 않아요.”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45. 2050년에는 지금 있는 일자리 중에 70퍼센트는 그 ‘형태’가 없어진다.
-세계 경제 포럼(2016)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더 많아질거라는 예측이 있는 변화하는 시대에,
‘일하는 나’에 대해 더 알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나만의 전략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