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용규의 칼럼] 비즈니스 SW 솔루션 구조 기술 진화 모델 ②
2014.07.01
비즈니스 SW 어플리케이션 사업 발전 모델
조직의 정보 시스템 구축과 운영 환경에 적용된 SW 아키텍처가 과거 호스트/터미널(Host/Terminal)에서 서버/클라이언트(Server/Client)로, 여기에서 다시 HTTP를 규약으로 하는 웹 서버/클라이언트 환경으로 바뀌어 가는 세월 속에서, 비즈니스 SW 솔루션 업체의 사업 모델도 함 께 발전해 오고 있다.
다음 그림은 비즈니스 SW 애플리케이션이 고객에게 제공되는 방식, 커스터마이징 방식, 그리고 사용되는 방법적인 측면에서의 발전 모델이다.
비즈니스 SW는 솔루션의 존재 유형에 따라 설치형 SW, 서비스형으로 나뉠 수 있고, 서비스형은 다시 솔루션 서비스의 커스터마이징 형태에 따라 ASP와 SaaS/PaaS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그림 하단의 항목과 화살표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각 항목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 수록 고도화되고 성숙됨을 뜻한다. 각 항목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컴퓨팅 상에서 ‘제작/운영/서비스’할 수 있는 성숙도
SW 테크놀로지: SW 구성에 필요한 기술적 요소들의 난이도
2. One-to-One/One-to-Many: 공급자/수요자 간의 관계. 오른쪽으로 갈수록 많은 참여자를 수용할 수 있고,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Many-to-Many 형태로 진화될 것
Customer 참여도: 과거 공급자 주도 환경에서, 고객의 참여도가 점차 확대 변화
공급자/수요자 비용 절감: 과거 공급자/수요자 모두 고비용 구조에서 저비용 구조로 발전. SW의 제품화 지수나 서비스의 기술적 품질이 좋아질수록 사용자의 라이선스 비용을 줄 일 수 있음에 주목
SW 사업 수익성/다양성: 비즈니스 SW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사업(패키지 또는 서비스) 모델의 다양성
이제, 각 SW 사업 유형별로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자.
설치형 SW 솔루션 사업 모델
고객사 사이트에 설치되어 서비스되는 전통적 비즈니스 SW 솔루션이 아직 대세이다. 설치형 SW 솔루션은 사업 수행 유형에 따라 다시 주문형인 SI 모델과 패키지 SW 모델로 나뉜다. SI 모델은 말할 것도 없이 소스 커스텀 방식을 적용 프레임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패키지화된 SW 솔루션은 제품화 수준에 따라 소스 커스텀 방식과 자동화된 플랫폼 기반의 완제품 방식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 국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SW 의 경우 대부분 이 모델에 분류되고 있으며, 주로 소스 커 스텀 방법의 SW를 제작 및 구축하고 있음을 볼 때, SW 사업의 다양성과 수익성의 한계가 분명한 모델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SW 업체는 설치형 패키지로서 완제품 형태가 대부분이고, 높을 제품화 지수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의 전환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ing)형 SW 솔루션 사업 모델
C/S(Client/Server) 환경에서 인터넷 기반의 웹(Web) 시대가 열리고, 인터넷 데이터 센터가 대거 생기면서 고객사 사이트에 SW를 설치해야만 했던 비즈니스 SW 시장에 변화가 찾아왔다. 국내도 대형 통신사를 중심으로 SW를 임대 서비스하는 개념의 ASP 비즈니스가 일찍이 태동했다. 하지만 만들어진 SW를 커스터마이징 없이 그대로 사용해야만 하는 모델이기에, 국내의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과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국내 시장 확대에 실패하고 있는 모습이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용 ASP 서비스가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들어 SaaS 서비스로 재포장한 서비스를 내어 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거 ASP 서비스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국내 현실이다. ASP 서비스 모델은 ‘단순한 SW 공유’만을 내세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SaaS/PaaS형 SW 솔루션 사업 모델
3. Software as a Service(SaaS) 개념은 ASP 모델보다 더 진화된 개념으로서, 고객에게 애플리케이션만 단순하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상황에 맞춰 일정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PaaS(Platform as a Service) 개념이 융합되면서,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좀 더 다양한 SW 사업 모델이 가능하도록 한다. 대표적인 글로벌 SaaS/PaaS 제공 업체로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을 들 수 있다. SaaS로 제공되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서비스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사용자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하고 확장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PaaS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데, ‘force.com’, ‘data.com’, 그리고 ‘heroku.com’등이 그것이다. 자체 비즈니스 앱 Market Place 통해 비즈니스 클라우드 플랫폼 확대에도 힘쓰고 있으며, 현재 수천 개의 비즈니스 SW 앱이 등록되어 있을 정도다.
설치형 비즈니스 SW 패키지의 교과서라고 불릴만한 SAP/R3 제품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발 빠 르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높은 제품화 지수는 클라우드로 환경으로의 변화를 그리 어렵지 않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SW,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갈 수밖에 없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기존의 SW 생태계뿐만 아니라 일반 경제 사회 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주 고 있으며, 향후 더욱 많은 변화와 혁신을 끌어낼 것이다. 전통적 SW 제공자/수요자 개념도, ‘B- to-C’나 ‘B-to-B’ 개념도 무너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구름 위에서 SW를 공유해 사용한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전통적인 SW 사업 모델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게 한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비즈니스 SW 솔루션 업체는 아직도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변화에 매우 둔감하다고 할 수 있다. SaaS 라 표방하는 서비스도 과거 ASP 수준에 딱 머물러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도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라는 인프라 공유에 머물러 있다. 클라우드 환 경으로 많은 변화와 혁신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터프라이즈용 비즈니스 SI 사업의 변화 역 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SW 산업 문화에 갇힌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업의 소중한 정보를 어떻게 남의 집에 맡겨둘 수 있느냐는 점이 국내 SW 사용자의 가장 큰 이 슈 중 하나인데, 과거 장독에 보관하던 돈을 은행에 맡기게 되는 과정과 유사한 절차를 겪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이가 많다. 불안해서 돈을 어떻게 은행에 맡기냐는 어르신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부분은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기고 있듯이, 기업의 데이터 역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지만, Public 클라우드가 아닌 Private 방식이나 Hybrid 방식의 SaaS/PaaS 서비스도 활발히 발전하고 있으므로, 어떤 형식으로든 비즈니스 앱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변화는 거스를
4. 수 없는 대세임이 분명하다.
(기회가 닿으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저작과 공유, 그리고 유통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예측해 볼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SW, ‘제품화/서비스화 지수’ 향상 위한 기술 구조와 방법론 찾아야!
SW가 설치형이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이든, 중요한 것은 SW의 제품화 지수 혹은 서비스 지수이다. SW를 완제품 형태로 제품화 할 때 필요조건인 기술 요소들과 사용자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요한 기술 요소들이, 그 기술적 접근 방법에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SW 시장에 만연해 있는 소스 커스텀 기반의 전통적인 SW 개발방법론이나 시스템 구축 방법론으로는 한계가 있다.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가 있다. 프로그램 언어 발전과 SW 아키텍처 발전 모델과 상관없이 완제품 형태의 SW 제품과 패키지는 과거부터 있었다는 사실이다. OOP와 CBD, 그리고 SOA 등의 뛰 어난 개발 방법론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SI 성 업무 시스템만 즐비하게 생산해내고, 정작 SW 제품화와 혁신적인 비즈니스 클라우드 SaaS/PaaS 서비스, 그리고 비즈니스 앱 Market Place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현상에 대해, 그 뛰 어난 SW 개발 방법론 전문가들이나 개발 전문 커뮤니티, 정부 SW 산화 연구 단체에서는 무어라 변명할지 참 궁금하다.”
클라우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전통적 방법을 고수할 때가 아니다. 전통적 개발 방법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제작 프로젝트에 계속 적용한다면, 구름 위의 산책이 아니라 구름 위의 노동으로 갈 수밖에 없다. 노동력 기반의 SI 기반 SW 산업 모델을 그대로 구름 위에 올려 놓는다고, 클라우드 비즈니스 앱 환경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프로그래머의 노동력 그 이상의 가치가 SW나 서비스에 내재될 수 있도록, SW 제품화 기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필자 소개
박용규 (davidpark1224@gmail.com)
필자는 24년여 SW 제품과 패키지 연구 개발, 그리고 기업 IT 컨설턴트 생활을 거치면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연구개발과 Software-Define Application on Cloud 기반 기술 연구에 주력하며 국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산업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경력 ▲ 삼성전자 ▲ LG Soft ▲ Unisys Korea ▲ HP Korea ▲ CNM Technologies ▲ 에스오지(SOG) ▲ 아가도스(agad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