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deShare una empresa de Scribd logo
1 de 94
Descargar para leer sin conexión
조성노
copyright




   2012 조성노
BY-NC-ND
이 책은 크리에이트 커먼즈 라이센스(CCL)를 따라 저작자를 밝히면
비영리 목적으로 누구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푸른교회: www.thegreen.or.kr

ISBN 978-89-965745-3-8 05230




                                        page i
감사인사




이 책은 필자가 CTS 기독교 TV의 <말씀묵상>에 기고했던 아가서
묵상 편을 모은 것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가 담임하고 있는 푸른교회의 성도님들도 애를 많
이 쓰셨습니다.

이화정 권사님과 노창순 집사님은 우리 푸른교회의 꽃꽂이를 담당
하고 계신데, 그분들의 꽃꽂이 작품을 여러분께도 보여드리고 싶어
각 장마다 사진을 넣었습니다. 표지는 이은자 집사님이 학교 다닐
때 기억을 더듬으며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의 묵상글을 읽고 격려해 주신 푸른교회 성도님들과 <말씀묵상>
독자들도 이 책을 만드는 데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page ii
서문




샤갈의 그림 중에 <아가서> 연작이 있습니다. 온통 붉은 색으
로 그려진 그 다섯 편의 그림은 <색과 마찬가지로 회화를 고
무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한 화가의 말처럼 농도 짙은 아가서
의 사랑을 특유의 몽환적인 은유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가서는 젊은 날 솔로몬이 쓴 달콤한 사랑의 서사시입니다.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며 주님에 대한 뜨거운 연모를 불러 일
으키는 영원한 사랑의 노래입니다. 샤갈이 그렸던 것처럼 당
신도 아가서의 사랑을 통해 절절한 주님 사랑에 흠뻑 빠져 보
십시오.



                           조성노 목사




                                     page iii
아가 1장
<솔로몬의 아가라>(1절).

             <가장 아름다운 노래>란 뜻의 이 아가서는 하나님과 성도 간
    아 1:1    의 관계를 남녀의 지순한 사랑이야기로 풀어간 책입니다. 그

가장 아름다운 노래   묘사가 너무나 생생하고 사실적이어서 설교자가 옮기고 성도
             들 듣기에 민망할 수도 있어 강해설교 본문으로는 잘 선택되지
             않는 책이기도 합니다. 유대교 전통에서도 <30세 미만은 독
             경불가>로 관리되었을만큼 남녀의 사랑과 성에 대한 원색적
             이고도 노골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구조는 13개의 노래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다 연결되
             어 있으며, 고대 중동지방의 문화를 배경으로 삼고 있어서 오
             늘날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표현이나 묘사들도 적지 않습니
             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신앙의 진수를 묘사하
             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입
             니다.

  솔로몬의 아가라
                                 내용

             주인공은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입니다. 예루살렘 북쪽 약
             50마일 지점에 에브라임 산지가 있고, 거기에 소작인에게 맡
             겨 관리하는 솔로몬 왕의 포도원이 있었습니다. 술람미라는
             여인은 그 소작인의 막내딸로 가족은 어머니와 이복 오빠 둘이
             전부였습니다(1:6, 6:13, 8:8).



                                             page 5
그런데 배 다른 자식이라 그런지 술람미는 그다지 형제들의 사        다음은 <자연적 해석> 방법으로 이는 아가서를 단순히 남녀
랑을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빠들이 그녀를 너무 혹독하        의 사랑을 예찬하는 작품으로만 보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는
게 부려 외모도 가꾸지 못했고(1:6), 포도나무 가지치기, 여우     상징도, 모형도 없고 단지 인간의 육체적 아름다움과 부부관
잡이 덫 설치하기, 양떼 치기 등으로 종일 밖에서만 일한 탓에       계의 신비로운 사랑만 존재할 뿐인데 이를 하나님의 창조의 관
피부는 까맣게 탔습니다(1:5, 2:15). 그러던 어느 날 솔로몬    점에서 보여 주고자 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
왕이 변장을 하고 그 포도원에 나타나 술람미 여인을 본 것입        은 소설이요, 소설 중에서도 연애소설 이상이 아닐 것입니다.
니다.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목자로 알고 양떼에 관해 묻고,
                                         이제 남은 방법은 <모형적 해석>입니다. 이것은 솔로몬을 예
또 솔로몬은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녀를 떠납니다. 그
                                         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술람미 여인을 교회의 모형으로 이
후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에 대한 꿈을 꾸며 기다리고 마침내는
                                         해한다는 점에서 풍유적 해석과도 닮았고, 또 그렇게 상징을
솔로몬 왕이 나타나 그녀를 왕비로 맞아들인다는 내용입니다
                                         수용하면서도 자연적 해석 역시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
(3:6-7).
                                         른 방식에 비해 균형잡힌 해석이라 여겨집니다.

                                         우리는 아가서를 통해 남녀의 사랑과 성을 아름다운 선물로 주
                 해석                      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한편 그리스도와 교회 간의 사랑도 보다
                                         깊이 사색하며 주님과의 더욱 긴밀한 교제와 연합을 도모해야
아가서의 내용을 역사적 사실이 아닌 상징으로 이해하려는 방
                                         할 것입니다.
식을 <풍유적 해석>이라고 합니다. 아가서에는 하나님에 대
한 언급이 한 번(8:6) 밖에 없으며, 죄 문제도 다루지 않고, 다
른 성경을 인용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정경적 가치는
                                                        형식
오직 상징적 해석에 있다고 믿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런 방
식 하나만을 고집하며 오직 영적 의미만을 부여하려는 것은 자        여기에는 등장인물들이 언제나 1인칭으로 발언하고 독백
칫 아가서 전체의 내용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하기 때문에 일종의 모노드라마와도 같은 느낌을
요구됩니다.                                   받습니다. 주인공들 간의 대화가 없고, 단지 독백만
                                         이 교대로 묘사되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각자 서로



                                                                             page 6
를 회상하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시적으로 표현된 한 편의 아름
다운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page 7
아름답고도 진한 연가답게 아가서는 처음부터 사랑에 대한 묘
                                   사와 표현이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왕상 4:32에 의하면 솔로
             아 1:2-4               몬은 무려 일천다섯 편의 노래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주제의 노래들은 다 사라지고 이 거룩한 사랑의 노래만이
    포도주보다 더 진한 사랑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승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큰 다행이며
                                   감사한 일입니까?



                                                   입맞춤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
                                   나>(2절).

                                   <입맞춤>을 원하는 이 술람미 여인의 바람은 그대로 주님의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     스킨십을 기대하는 우리 성도들의 소망에 다름 아닙니다. 입
나                                  맞춤은 가장 달콤한 사랑의 표현이며 친밀과 인격적인 교류의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   상징입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입맞춤을 하듯 우리의 주님 사
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랑에도 반드시 이 입맞춤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의 입맞춤, 기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도의 입맞춤, 봉사와 헌신의 입맞춤 …. 그리고 그 입맞춤은 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
                                   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요, 성령과의 심오한 교감을 뜻합니다.
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함이 마땅하니라                      <원하니>는 욕구며 갈망의 표현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
                                   는 연인들이 입맞춤을 열망하듯 우리는 늘 그렇게 주님과의 영
                                   적인 스킨십을 사모하며 살아야 합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3). 부



                                                                       page 8
디 온 마음으로 주님과의 입맞춤을 소원하셔서 그야말로 포도                     포도주
주보다 더 달콤하고 향기로운 사랑을 날마다 새롭게 체험하며
                                      <…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
사는 행복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람함이 마땅하니라
                                      >(4절).

                향수                    포도주는 세상이 주는 최고의 즐거움과 달콤함의 상징입니다.
                                      사람을 취하게 하여 흥겨움에 빠지게도 하고, 마음껏 웃게도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
                                      합니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포도주
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3절).
                                      를 즐기며 사랑을 노래하고, 인생의 고단함과 무료함을 이기
사랑하는 사람은 그 <이름> 조차 <쏟은 향기름>처럼 향기롭     려 했습니다.
다고 합니다. 얼마나 사랑하면 이런 묘사까지 다 했을까요? 향
                                      그러나 우리는 포도주가 아니라 주님과의 사랑으로 행복을 추
수는 고대 중국인, 힌두인, 이집트, 아랍, 그리스, 로마인들이
                                      구하고, 성령충만으로 기쁨을 누리려 합니다. 주님과의 사랑
다 즐겨 사용해 왔지만 유대인들도 일상생활과 하나님 예배에
                                      이 <포도주보다 더 낫고> <더 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인식해 왔습니다. 향수는 특히 여
                                      야말로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성들을 더욱 아름답고 고상하게 합니다. 클레오파트라도 지독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할 만큼 모든 <처녀들>(성도들)의 사
한 향수 애호가로 자기만의 고유한 향수를 제조해 사용했을 뿐
                                      랑을 한 몸에 받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중국에
아니라 로마의 쥴리어스 씨이저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할 때도
                                      서 제조된지 1천년이나 지난 포도주가 발견되어 화제가 된 적
강렬한 향수를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이 있습니다. 요나라 시대의 한 갑부 가족 고분에서 출토된 것
사랑은 엎질러진 향수보다 더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2천 년
                                      으로 발견 당시 호리병에 가득 담겨 있었는데 뚜껑을 열자 짙
전 첫 성탄절 때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바친 예물도 세
                                      은 포도향이 진동할 만큼 상태도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
가지 중 두 가지(향유와 몰약)가 바로 향기름이었습니다. 부디
                                      나 주님의 사랑은 1천년 숙성된 포도주 향보다 더
향수보다 더 진한 사랑으로 주님을 경배하십시오. 사랑이라는
                                      진합니다.2천년 동안 숙성된 주님의 사랑의 향기에
이름의 향유와 몰약을 바치십시오.



                                                                       page 9
깊이 취해 보십시오.




              page 10
<남편은 아내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오늘 이 말
                                     씀이야 말로 <신부는 사랑하기 나름>이라는 말의 진수 같습
                아 1:5-8              니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피부에 있다고 하는데 술람미 여인
                                     은 <게달의 장막> 같은 자신의 피부를 도리어 <솔로몬의 휘
            게달의 장막                   장> 같다며 자랑합니다. <게달의 장막>이란 오랫동안 사용하
                                     여 빛이 다 바래고 낡은 목자들의 움막을 말하고 <솔로몬의 휘
                                     장>이란 왕궁의 아름답고 호화스러운 비단 커튼을 가리킵니
                                     다. 술람미 여인의 이 신데렐라와 같은 행운과 자신감, 여유는
                                     다 어디서 온 것일까요? 두 말할 것도 없이 그녀에 대한 솔로
                                     몬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검으나 아름다운 자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예루살렘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5절).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비록 검지만 아름답다고 합니다. 왜냐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네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 내가 네 친구의 양 떼 곁에서 어찌 얼   하면 그게 다 주인의 포도원을 가꾸고 지키느라 햇볕에 탔기
굴을 가린 자 같이 되랴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당신의 포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 떼의 발자취    도원에서 수고하여 탄 얼굴에 대해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으십
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지니라     니다. 오히려 건강하고 아름답게 썬텐한 피부처럼 매력적으로
                                     보십니다. 자신의 모습에 대해 결코 비관하지 마십시오. 술람
                                     미 여인처럼 오히려 자긍심을 가지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그



                                                                      page 11
런 모습에서 도리어 즐거움을 누리십니다. 술람미 여인은 마      는 자를 당신 곁에 있게 하십니다. 늘 주님과 함께 하십시오.
치 자신을 과시하듯 당당하게 <예루살렘의 딸들아!>하며 자      사랑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연인들
기의 검은 얼굴과 거친 피부를 드러냈습니다. 사랑의 힘이 그     은 서로 헤어지거나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가장 힘들어 합니
녀로 하여금 그런 용기를 갖게 한 것입니다.              다.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                           여인 중에 어여쁜 자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내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떼의 발자취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7절).                   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지니라
                                      >(8절).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향해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라
고 합니다. 이것은 곧 신부된 교회가 신랑되신 그리스도를 부     마침내 한없이 관대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신랑의 음성이 들
르는 호칭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     립니다. 신부의 요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애정어린 응답이 떨
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어진 것입니다. <여인 중에 어여쁜 자여!> 그렇습니다. 주님
이것이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요>(마 22:36-37). 성도들은   의 눈에는 우리가 다 그렇게 보입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을 다 하고 목숨을 다 하여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아니,   다 이 세상 그 어떤 여인보다도 아름다운 신부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만이 곧 주님의 신부입니다. 술람미 여      노란 안경을 끼고 보면 세상이 다 노랗게 보이듯 주님은 그윽
인처럼 주님을 불러 보십시오.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한 사랑의 안경을 끼고 보시므로 우리가 다 유일한 당신의 사
주님은 언제나 마음으로 사랑하고, 영혼으로 사랑하는 자와       랑의 대상으로만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
함께 하시고 또 그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술람미 여인은 자     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우리를
기가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가 머무는 곳에 자기도 함께 있게      너무도 뜨겁게 사랑하사 우리의 그 어떤 허물도 못
해 달라고 청합니다. <네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   보실 만큼 사랑에 눈 먼 주님께 다시 한 번 진심어
을 내게 말하라> 주님은 언제나 당신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     린 사랑을 고백해 보십시오. 당신을 향해서도 <여



                                                                         page 12
인 중에 어여쁜 자여!>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실 겁니
다.




                                    page 13
아가 2장
<…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5절).

              아 2:5-7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너무도 그리워하고 사랑한 나머지 병
                                    이 났다고 합니다. 다윗도 내가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
     사랑하므로 병이 났도다                   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시 119:20), <나의 영혼이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나이다>(시 119:81) 그랬습니다.
                                    이것은 다 거룩한 상사병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강렬한 애
                                    정과 열정적인 사랑 고백이 있어야겠습니다. 주님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병이 났다면 주님은 당장 은혜를 베푸사 쾌유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건포도와 사과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내   >(5절).
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병이 난 사람에게는 주님이 가장 아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
                                    름다운 처방을 내리시되 <건포도>로 기운을 더하시고, 사과
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로 기분을 상쾌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따금 은혜를 사모하다
                                    지치거나 응답에 목말라하다 그만 낙심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좌절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반드시 건포도와 사과로 긍휼을
                                    베푸실 것입니다. 오래된 유럽 전통의 <베르겐 사과 건포도
                                    쿠키>라는 게 있습니다. 손으로 만든 듯 투박해 보이지만 사
                                    과 다이스와 건포도가 통째 콕콕 박혀 있어서 씹을수록 사과와



                                                                        page 15
건포도의 식감과 맛, 향이 진하게 베어나는 귀리 쿠키인데 유                    노루와 들사슴
럽의 젊은이들이 연인과 커피를 마시며 곁들여 먹는 사랑의 쿠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
키로도 유명합니다. 부디 당신도 주님과 함께 이 <사과 건포
                                        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도 쿠키>를 드시며 더욱 깊은 사랑을 나누십시오.
                                        >(7절).

                                        신부가 신랑과의 사랑을 온 정성을 다해 지키려는 마음을 아름
              왼팔과 오른팔                   답다 묘사한 대목입니다. 마치 <들사슴이나 노루처럼> 조금
                                        만 소리를 내도 깨고 말 것 같은 불안감에 <내 사랑이 원하기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6
                                        전에는 흔들거나 깨우지 말아 달라>며 누구도 자기의 사랑을
절).
                                        훼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부간의
신랑이 사랑 때문에 병이 난 신부의 영혼을 따뜻한 손으로 붙       사랑도 주님과의 사랑도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마치 노
들고 자신의 품에 고이 안아 줍니다. <…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루와 들사슴이 달콤한 잠에서 놀라 깨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듯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 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      그렇게 온 마음과 정성을 쏟아서 지켜야 합니다. 언제나 주님
졌으나 … 한 손이 있어 나를 어루만지며 내게 이르되 큰 은총      과의 사랑을 잘 관리하셔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주
을 받은 사람 다니엘아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깨닫고 일어서       의 신부가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라>(단 10:8-11). 아무리 사랑에 목마르고 은혜에 지친 심령
도 주님이 이렇게 어루만지시고 왼팔, 오른팔로 안아 주시면
누구나 당장 다니엘처럼 힘을 얻어 강건해 집니다. <… 내가
곧 힘이 나서 이르되 내 주께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사오니 말
씀하옵소서>(단 10:19).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시는 주님이
당신을 오른팔로 붙드시고 또 깊이 품에 안아 주시길 기원합니
다.




                                                                         page 16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
                                         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8절).
                 아 2:8-14                신부는 사랑하는 신랑의 목소리를 당장 알아 챕니다. <… 양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                       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
                                         하여 내느니라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
                                         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
                                         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요
                                         10:3-5). 뛸 듯 반가워하고 기뻐하며 <아, 내 사랑하는 사람
                                         의 목소리구나!>하는 신부, 당신은 얼마나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사십니까?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일어나 함께 가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
일어나서 함께 가자
                                         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10절).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신랑이 신부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라 부릅니다. 다른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사람들이야 어떻게 보든 신랑의 눈에는 자기의 신부가 이 세상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
                                         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어여쁜 자라는 고백입니다. 이런
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   부부야 말로 정말 행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   바로 우리를 그렇게 보시고, 또 그렇게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나                                        계십니까? 주님 눈에는 당신이 바로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
                                         랑의 대상이요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page 17
<일어나서 함께 가자>(10절, 13절). 주님은 언제나 당신을   함께 가자!>는 것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주님을 따라 나서
향해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 세상 끝까지, 영원히 함께 가    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여정에 주님과 동
자고 하십니다. 이따금씩 만나 잠시 함께 가는 것은 결코 온전    행하십시오.
한 관계가 아닙니다. 늘 함께 가야 반려요, 부부입니다. 부디
<일어나 함께 가자!>는 주님의 초대에 성실히 응하십시오. 그
리고 끝까지 주님과 더불어 가십시오.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비둘기 소리가 들린다
                                      얼굴은 아름답구나>(14절).
<지면에서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나의 비둘기야>. 다윗은 자신을 하나님의 멧비둘기라고 했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12절).
                                      습니다(시 74:19). 비둘기는 그 은빛 깃털로 인해 아름다움,
겨울은 춥고 황량합니다. 그러나 겨울이 아무리 길다 해도 마     순결함, 온유함, 거룩함을 상징해 왔습니다. 성도들은 다 주님
냥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밤이 깊다는 것은 그만큼 새벽이 가     의 비둘기들입니다.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다
까웠다는 뜻이고 겨울이 혹독하다는 것은 그만큼 봄이 머지 않     >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늘 그 얼굴을 주님께 보여 드
았다는 뜻입니다. <겨울이 왔으면 어찌 봄이 멀었으리요        려야 하고, 그 목소리를 주님께 들려 드려야 합니다. 부디 주님
>(Shelly, 서풍에 붙이는 노래).                의 이 지극한 사랑과 무한한 관심과 간절히 바라시는 교제의
                                      열망을 깊이 헤아리셔서 늘 주님을 대면하며 사시길 기원합니
이제 곧 봄이 올 것이고,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것입니다. 물
                                      다.
론 비둘기의 소리도 들려 올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도
생기를 더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발산할 것입니다. 신랑은 지
금 신부를 격려하며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무화과나무
에 푸른 열매가 익고 포도나무가 향기를 토하듯>(13절) 우리
의 사랑도 그렇게 꽃 피고 열매 맺을 것이라며 <일어나 나와



                                                                         page 18
<우리>(15절)란 곧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신랑과 신부, 주님
                                    과 교회를 뜻합니다. <위하여>란 사랑, 행복, 축복, 성공을 위
            아 2:15-17               해서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대목이야말로 주님과의 사랑
                                    과 행복을 위해 지금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소중한 말씀이 아
         우리를 위하여                    닐 수 없습니다.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
                                    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15절).

                                    그렇습니다. <작은 여우>입니다. 그럼에도 꼭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정이 무너지고, 교회가 흔들리고, 주님과의
                                    사랑에 위기가 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포도원을 허는 그 <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
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작은 여우>란 무엇일까요? 나태일 수도 있고, 무책임, 불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    앙, 무심함, 어떤 악습이나 헛된 욕망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여우기에 하찮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런 것을 그냥 방치하다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    가는 자칫 우리의 소중한 포도원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잡으
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십시오. 그래서 당신의 아름다운 포도원을 안전하게 지키십시
                                    오.




                                                                       page 19
그는 나에게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신부가 신랑을 고대하고, 교회가 주님을 기다리는 심정을 절
                                        절히 노래한 말씀입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
                                        22:20). 그 길에 산들이 가로 놓여 있을지라도 노루처럼, 사
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16절).
                                        슴처럼 단숨에 뛰어넘고 강을 건너 내게로 오시라는 것입니
신랑과 신부의 하나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나는 네        다. 기독교 신앙의 참된 본질은 <종말>에 있습니다. 주님의
게, 너는 내게>라는 소속감일 것이며, 이는 곧 <남자가 부모      오심과 우리의 기다림에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새
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벽을 기다리고, 봄을 기다리고, 주님 오심을 기다리고, 신랑을
2:24)하신 말씀의 온전한 성취일 것입니다. 주님도 <내 안에     기다린다 해도 그냥 멍청히 앉아 내일이 오기만을 바랄 수는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없습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      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
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4)고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아름답고도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신다면 주님 안에 든든히 거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
하십시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       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2-14). 날 저물기 전
15:5)고 하셨습니다. 또 열매 맺지 않는 가지는 <밖에 버려져    에 신랑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자는 바울의 이 권면을 놓치면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안 될 것입니다.
>(요 15:6)고도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 안에 있어야 비로소 <
백합화 가운데서> 풍성한 꼴을 먹을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
오.



          날이 저물기 전에 돌아오라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
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17절).



                                                                             page 20
아가 3장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
                                   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1절).
               아 3:1-5
                                   <밤에>란 히브리어<바렐로트>로 <밤마다>라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며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여
               밤마다
                                   인의 심경을 표현한 대목입니다.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
                                   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았으나 만나지 못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    하였노라>(2절).
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우리는 대체로 안일합니다. 수동적이고 피동적입니다. 사랑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
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   받기를 원하면서도 신랑을 찾는 일에는 너무 소극적입니다.
하였노라                               밤마다 <침대에서 마음으로만 사랑하는 자를> 찾을 뿐입니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   다. 주님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그리하면 찾아 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    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
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마 7:7-8) 하시며 보다
놓지 아니하였노라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주문하셨습니다. 다행히도 신부가 신랑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
                                   을 찾아 나섰습니다. 밤마다 침상에서만 기다리던 안일함을
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
                                   털어내고 성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거리와 큰 길에서 직접 찾
니라
                                   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디 열심히 찾고 구하십시오. 침상이 아



                                                                     page 22
니라 성안을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구도        나>(욥 23:8-9)하며 고통했습니다. 그러나 술람미 여인처럼
자가 되십시오.                                그런 시련과 아픔의 고비를 잘 넘기고 극복해야 비로소 신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만나서 놓지 아니하였노라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
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3절).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
                                        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
누구나 나선다고 당장 만나거나 금방 찾을 수는 없습니다. 부
                                        지 아니하였노라>(4절).
르짖는다고 당장 주님이 응답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
람들이 흔히 이 지점에서 좌절하고 포기하고 실패합니다. 그        신랑은 결코 신부를 마냥 홀로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내가
러나 이 여인을 보십시오.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나와서 소리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       진실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여 너를 긍
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들렸나이다 하되 예수는 한 말씀도       휼히 여기니라 네 구속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사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마 15:22-23). 심지어는 주님이 <   54:7-8). 반드시 다시 만나 주시고 넘치도록 사랑을 부어 주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다>(마         신다는 다짐이십니다. 그런데 다시 찾고 만나는 일 못지않게
15:26)며 모욕까지 하시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구하여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만남을 잘 지키고 관리하는 일입니다. 우
마침내는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마       리는 항상 이 부분이 약한 것 같습니다. 주님과의 만남만 강조
15:26)는 선언을 듣습니다.                       되고 그후 만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아름답게 지켜가는 일
                                        에는 무책임하거나 태만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만남, 그런
시편 기자도 <…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관계는 결국 오래가지 못합니다. 곧 다시 파국을 맞
>(시 88:14)하며 탄식했고, 욥도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
                                        을 수밖에 없습니다. 술람미 여인을 보십시오. <그
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를 붙잡고 … 다시 놓지 아니하리라>, <… 사랑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



                                                                           page 23
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5절)며 사랑하는 이와의
만남을 힘껏 지키고 있습니다. 부디 주님과의 관계를 더욱 건
강하게 아름답게 가꾸고 지키십시오. 사랑에도 성실한 관리가
필요함을 깊이 인식하시길 빕니다.




                                     page 24
이것은 <예루살렘의 딸들>(5절), <시온의 딸들>(11절)이 부
                                    른 노래입니다. 그들은 피부가 검고 거칠다는 이유로 처음에
             아 3:6-11               는 다 신부를 무시하고 왕따시켰습니다. 같이 놀아주지도 상
                                    종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그들의
         시온의 딸들아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고 놀랄만큼 변했습니다.



                                                저 여인이 누구인가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6절).

                                    분명 거친 들에서 오는데 그 몸에서 몰약과 유향과 온갖 고상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한 향내가 다 풍긴다며 경이로워합니다. 또 어쩌면 저토록 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
                                    아하고 아름다운가 하며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둘러
쌌는데
                                    우리도 전에는 다 못난 사람들이었고, 검은 얼굴에 거친 피부,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으로 말    그리고 몸에서도 고약한 악취만 풍기던 천한 존재들이었습니
미암아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후로는 마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치 술람미 여인처럼 우아해졌고 몸에서도 그리스도의 향내를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   발산하는 고귀한 사람들로 새로워졌습니다. 겉모습뿐 아니라
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              주님이 나를 당신의 신부로 삼으시기 위해 지불하신 값비싼 대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가로 인해 존재 그 자체가 참으로 보배로워졌습니다.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page 25
솔로몬의 가마를 보라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백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둘러
                                           요 …>(계 21:11, 18-19). 기대하십시오. 우리 모두는 이토
쌌는데 …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
                                           록 아름다운 가마를 타고,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에서 신랑되
데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
                                           신 주님을 모시고 영원히 행복을 누릴 신부들입니다.
>(7,9-10절).

<솔로몬의 가마>는 우선 안전한 처소입니다. 무장한 최정예
용사 육십 명이 호위하므로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든든한                      솔로몬의 왕관을 보라
요새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11절).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          신부가 시온의 딸들에게 솔로몬 왕의 영광을 보라며 자랑하는
임이로다 …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        대목입니다. 영광 중에 계신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모습을 보
러지나 이 재앙이 내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 그가 너를          십시오. 기쁜 마음으로, 믿음의 눈으로 보십시오. 수가성 야곱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의 우물가에서 만났던 사마리아 여인도 주님을 뵌 후 동네로
하심이라>(시 91:1-3, 7, 11). 어디 그뿐입니까? 또한 그 가   들어가 <와 보라!>(요 4:29)며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이끌었
마는 아름다운 처소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 은 기둥, 금 바         는데 실제 누구든 주님의 영광을 뵈면 진심으로 그를 사랑할
닥, 자색 깔개 등 가장 귀하고 값진 자재들만으로 치장된 최고         수 밖에 없습니다. 솔로몬의 왕관은 그가 대관식 때 쓴 온갖 보
의 명품 가마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런 안전하          석들로 꾸며진 면류관을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쓰신 왕관
고도 아름답게 꾸며진 꽃가마에 태우십니다. 사도 요한이 본           은 그보다 더욱 거룩하며 더욱 아름다운 영광으로 빛납
천국의 모습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니다. 부디 어머니 밧세바가 씌워 준 솔로몬의 왕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백옥과 수정 같이 밝더라 … 그 성        관이 아니라 하나님이 씌워 주신 주님의 면류관을
곽은 백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그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page 26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호 3:3)며 눈부신 영광을 발산하고 계
신 주님만을 사랑하시며 영원히 주님의 신부로만 사십시오.




                                      page 27
아가 4장
신부는 오직 신랑의 후광 속에서만 빛을 발합니다. 신랑의 신
                                      부에 대한 찬사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성도들이 지닌 모든
               아 4:1-5                아름다움은 주님에게서 나오고, 또 성도들은 오직 주님의 영
                                      광을 드러냄으로써만 빛을 발산합니다.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내 사랑                    과 혼인하였고, 그것이 그녀를 최고로 아름답고 고귀하게 했
                                      습니다. 여기 나오는 신부에 대한 묘사는 농도가 짙고 비유들
                                      도 대담하나 그럼에도 외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신령한 아름
                                      다움에 대한 상징적 묘사로 이해해야 옳을 것입니다.



                                                누운 염소 떼 같은 네 머리털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
구나                                    나>(1절).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신랑이 신부의 눈을 마치 비둘기의 눈처럼 맑고 순결하다고 합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니다. 이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에 대한 다시 없는 찬사입
석류 한 쪽 같구나                            니다. 믿는 자들은 언제나 이런 비둘기 같은 눈으로 주님을 바
네 목은 무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방패 천 개, 용   라봐야 합니다.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
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 같고                    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시 25:15). 뿐만 아니라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     여기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털이 염소 떼에 비유됩니다.
구나
                                      주님은 마치 목자가 자기의 염소 떼를 정성껏 세듯이 그렇게
                                      우리의 머리털 하나까지도 다 세신바 되었다(마 10:30)며 <



                                                                        page 29
너희의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석류 한 쪽 같은 네 뺨
주님이 아름답다고 칭송하시고, 하나라도 상하지 않게 하시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겠다며 다짐하신 당신의 머리털로 신랑을 더욱 사랑하십시오.
                                     석류 한 쪽 같구나>(3절).
막달라 마리아가 그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닦아드린 것처럼
신랑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당신의 머리털 한 올까지도 다     홍실 같은 입술, 석류 같은 뺨. 입술이 홍실 같다는 것은 그만
바치십시오.                               큼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창백하지 않고, 붉다는 것은 늘 밝은
                                     입술로 사랑을 노래하고, 구원에 감사하고, 남에게 덕을 끼치
                                     며 산다는 것입니다. 그런 신부의 입술이 어여쁘다고 한 신랑
          쌍태를 낳은 양같은 네 이             의 칭송을 기억하십시오. 항상 홍실처럼 붉은 입술로 더 많은
                                     신랑의 사랑과 은혜를 입으십시오.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2절).         또 뺨은 석류 한 쪽 같다고 했습니다. 석류는 겉모양도 붉지만
                                     반으로 쪼개면 더욱 붉고 보석처럼 빛납니다. <미인은 석류를
치아가 고르고 희며 금방 목욕장에서 나온 양 같이 깨끗하고
                                     좋아해!> 하는 이준기의 광고 카피가 있었습니다. <석류미인
잇몸이 튼튼하여 새끼들을 많이 낳은 양 같다고 합니다. 건강
                                     >이란 말도 있고, 실제 석류에는 여성 호르몬과 가장 비슷한
한 치아는 미인의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미인들이 많지만 그
                                     구조를 가진 에스트로겐이란 성분이 많아 피부 노화를 방지하
중에서도 특히 웃는 모습이 예쁜 미인들이 있습니다. 웃는 모
                                     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부디 늘 석류와 같은 뺨으로
습이 예쁜 사람들의 공통점은 고르고 건강한 치아를 가졌다는
                                     신랑의 사랑을 더욱 듬뿍 누리십시오. 석류는 수줍음과 상큼
것입니다. 금방 목욕장에서 나온 양 같이 건강하고 하얀 치아
                                     함, 순수함도 발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부의 아름다움과
를 가진 사람이 진정한 미인입니다. 확실히 하얀 이를 드러내
                                     신비감을 가장 적절히 묘사한 비유이기도 합니다. 꼭
보이며 웃는 여인의 모습은 아름답고, 또 사람들을 유쾌하게
                                     석류미인이 되십시오.
합니다. 더구나 주님이 내 치아를 늘 그렇게 봐주시며 즐거워
하시고 행복해 하신다니 얼마나 영광스런 일입니까?




                                                                       page 30
심수봉은 <마지막 때 주님 앞에 신부처럼 순결한 모습으로 서
                                     길 바란다>며 이 아가서를 소재로 <나의 신부여>를 만들고
             아 4:6-10                특유의 애절한 음색으로 노래 불렀습니다. <샤론의 장미여 …
                                     어여쁜 내 사랑 일어나 함께 가자 …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치
             내 신부야                   면 … 내 사랑하는 자여 그 동산에 들어가자 … 나의 사랑 어여
                                     쁜 자여 왕관을 씌워주마 ….> 그렇습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
                                     가 이 척박한 땅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이제 곧 낙
                                     원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날 신랑과 함께 누릴 천상의 기쁨
                                     과 행복을 꿈꾸며 소망 속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내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라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
                                     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8절).
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신부는 당연히 모든 것을 떠나 사랑하는 신랑과 함께 가야합니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다. <레바논>은 아름다운 산(신 3:2)이고, <헤르몬>은 즐거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   움(시 89:12)을 뜻하는 산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곳은 또한
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     위험한 곳입니다. 왜냐하면 사자 굴이 있고 표범이 울부짖는
롭구나
                                     곳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부는 수많은 유혹과 위험이 도
                                     사리고 있는 세상 꼭대기로부터 내려와 신랑을 따라 거룩한 몰



                                                                        page 31
약의 산(6절)으로 가야합니다.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      목에 거는 액세서리 하나까지도 다 주님의 기쁨과 행복이 되는
기 전에>(6절), 더 늦기 전에 <유향의 산>으로 가야합니다.     신부가 되십시오.
<몰약의 산>이란 모리아 산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산은
제단이 있는 성지입니다. 부디 신랑과 함께 몰약의 산으로 가
서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의 제사를 드리십시오.                          네 신랑이 향품보다 더 향기롭구나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
                                        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구나(10절).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신부의 사랑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포도주보다, 각종 향품보다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더 진하고 향기롭다고 합니다. 아가서는 하나님이 죄인인 우
>(9절).                                  리 인생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말씀하
신랑이 신부를 자기 마음에 쏙 든다며 너무도 기뻐하고 행복해       는 성경입니다. 인간의 보통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합니다. 주님은 정말 교회를 이토록 사랑하시며 사모하십니         없는 불가사의한 사랑 얘기입니다. 솔로몬은 지금 이를테면
다. 주님으로서는 참으로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속량하신         주님의 가슴과 눈으로 술람미 여인을 바라보며 사랑을 고백하
신부이기에 그만큼 소중하고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누        고 있는 겁니다. <넌 어쩜 그렇게도 예쁘니? 널 보고 있으면
구도 감히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다 헤      언제나 가슴이 쿵쾅거리고 숨이 멎을 것 같단다. 난 지금껏 너
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엡 3:18)입니다. 9절에는 <   같은 어여쁜 신부를 본 적이 없어!> 그래서 <몰약산>으로 빨
신부가 내 마음을 빼앗았다>는 말씀이 두 번이나 반복됩니다.       리 오라고 합니다. 옛날 동네 총각이 사랑하는 처녀를 물레방
온통 신부가 신랑의 마음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앗간이나 보리밭에서 만나자며 약속한 것과 꼭 같은 모
신부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면 그의 모든 게 다 신랑에게 감동       습입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을 줍니다. 신부의 눈길 한 번, 목에 건 구슬꿰미 하나까지도      포도주보다 더 진하고 향기름보다 더 강렬한 사랑
다 기쁨이 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일거수일투족, 심지어는        에 흠뻑 취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부디 주님과의



                                                                          page 32
이런 둘 만의 시간을 더욱 많이 갖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page 33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내 누이>라고 합니다. 솔로몬과 술
                                    람미 여인은 분명 남남지간입니다. 솔로몬은 왕족이고 술람미
               아 4:11-15            여인은 천출의 자식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신랑이 신부를 <내
                                    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
           내 누이야                    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
                                    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히 2:11). 원래 성도란 그리
                                    스도의 몸으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의 신부이자 그리스도의 형제들이 맞습니다.



                                                 레바논의 향기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11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절).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
로구나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다>(시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     19:10)고 했는데 솔로몬은 신부의 입술에서 <꿀방울이 떨어
와 나도풀과                              진다>고 하고 혀 밑에는 침이 아니라 <꿀과 젖>이 있다고 합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     니다. 또 네 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하다>(2:4)고 합니다. 사
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람은 누구나 그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쌓아 놓은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      꿀송이에서 달콤한 꿀을 냅니다.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십
는 시내로구나
                                    시오. 주님이 과연 내 입과 내 입술에 대해서도, 내 혀에 대해
                                    서도 그렇게 말씀하실까? 내 의복에 대해서도 <레바논의 향



                                                                       page 34
기> 즉 백향목의 은은하고도 고상한 향기가 난다고 하실까?                        동산의 샘
의복이란 곧 내 일상의 모든 행실을 가리킵니다. <이 세마포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계 19:8). 그리스도의 신부
                                       는 시내로구나>(15절).
된 자들은 늘 그 삶으로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5)를 발
산하며 살아야 합니다.                           <샘>과 <우물>은 원래 신부를 상징합니다(잠 5:15-18). 12
                                       절에서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라고 했는데, 신부는 오
                                       직 신랑에게만 우물을 주고 샘을 열어야 합니다. 성도는 오직
                 아름다운 과수               주님만을 위해 존재하며 주님께만 자신을 온전히 드려야 합니
                                       다. 레바논의 높은 산에는 항상 눈이 쌓여 있고 그것이 녹아내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
                                       려 생수의 우물을 만들고 또 시내를 이루어 흐르는데 이는 신
와 나도 풀과>(13절).
                                       부의 순수한 사랑과 풍성한 덕을 의미합니다. 부디 당신의 차
성도들은 주님의 동산에 심겨진 각종 과수와도 같습니다. 열       고 깨끗한 사랑, 레바논의 눈 녹은 물 같은 달콤하고도 순수한
매와 그윽한 향을 풍기는 온갖 최상품의 과수들입니다. 다 유      사랑의 샘물이 주님께 항상 상쾌함과 신선한 기쁨과 행복이 되
익하고 쓸모가 있고 아름답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렇게 보       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시고 그렇게 평가하십니다. 당신은 주님의 동산에 어떤 나무
이십니까? 붉은 보석들로 가득찬 석류나무가 되십시오. 자색
혹은 흰색의 예쁜 꽃을 피우는 샤프란으로 꽃잎을 말려 향료나
약품으로 쓰는 번홍화가 되십시오. 우리네 조상들이 잎과 뿌
리를 우려낸 물로 단오 때 머리를 감았던 창포나 마리아가 옥
합을 깨뜨려 주님 발에 부었던 향유 재료인 나도 풀이 되십시
오. 그래서 신랑을 더욱 행복하게 더욱 기쁘시게 하는 아름다
운 신부가 되시길 바랍니다.




                                                                            page 35
북풍은 시련과 고난의 바람, 차고 매서운 겨울바람을 뜻하고
                                     남풍은 봄에 부는 따뜻한 바람 포근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가리
              아 4:16-5:1             킵니다. 북풍과 남풍은 제 때 적당하게 불어야 계절이 바뀌고
                                     꽃이 피고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신부가 지금 북풍, 남풍을
           북풍아 남풍아                   부르는 것은 오직 신랑을 위해 섭니다. 신랑의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위해섭니다. <동남풍아 불어라 서북풍아 불어라 가시
                                     밭의 백합화 예수 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아멘!>(복음송 가사)



                                                   향기를 날리라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
                                     리라 …>(16절).

                                     교회는 성령의 바람이 불 때 비로소 아름다운 예수의 향기를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     널리 풍길 수 있습니다. 성도 개인도 북풍과 남풍 같은 성령의
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바람이 불어야 은혜의 향기를 발산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있습니다. 초대 교회도 오순절 날 강하고 급한 성령의 바람이
내 누이, 내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
                                     임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향기를 사방에
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이와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우
유를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전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 한국교회의 사정은 이와 정반
아 많이 마시라                             대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향기가 아니라 악취가 진동해 세
                                     상 모든 사람이 얼굴을 찡그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주님의 신부됨의 신분과 <향기를 날리라>는 명령에 잘 따릅




                                                                          page 36
시다. 그래서 우리의 정체성에도 사명에도 소홀함 없이 다 충                   친구들아 먹으라
실합시다.
                                     <내 누이, 내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
                                     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이와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우유
                                     를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많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이 마시라>(5:1).
<…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신부가 가꾸고 돌 본 동산을 신랑이 정말 <내 동산, 나의 몰약
먹기를 원하노라>(16절).
                                     과 향 재료, 나의 꿀송이와 꿀, 내 포도주와 내 우유>라고 합
맞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신랑은 능히 그러실 자격이 있으십    니다. 그런데 신랑이 혼자 오지 않고 많은 친구들과 함게 와서
니다. 아니, 오직 그분만이 나의 동산에서 마음껏 아름다운 열   <먹으라, 마시라>고 권합니다. 주님은 그게 무엇이든 홀로 즐
매를 따 드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신부가 지금 <나의 동산>   기고 홀로 드시지 않습니다.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을 <그의 동산>이라고 부릅니다. <나의 동산>이 아니라 <그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의 동산>입니다. 나의 모든 것이 실은 다 신랑의 것이기 때문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
입니다. 내가 가꾸고 준비한 나의 동산의 모든 열매는 다 주님   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
의 것이요 주님을 위한 실과입니다. 더욱 당신의 동산을 잘 가   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사 55:1-2). 먹고 마시되 <나의 사
꾸고 잘 돌보셔서 온갖 과수들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때 오    랑하는 사람들아 많이 마시라>고 하십니다. 주님이 허락하시
직 한 분 주님께 당신의 그 동산을 개방하십시오. 주님은 언제   고 베푸시는 은혜와 축복은 언제나 풍성하고 넉넉합니다. 그
나 당신의 동산에서 열매를 찾으시고 당신이 가꾼 과수의 열매    래서 <네 입을 크게 열라 채우시리라>(시 81:10)고 하셨고,
에 목말라 하십니다. 늘 우리가 풍성한 열매로 하나님을 기쁘    <술 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시게 하길 바라고 계십니다. 허기져 열매를 찾으신 주님께 실    고도 하셨습니다. 언제나 주님이 당신의 동산에서 베푸
망을 안겨드려 저주를 면치 못했던 예루살렘 가두의 비운의 무    시는 잔치에 참여하셔서 <살진 것으로 풍족하고
화과나무를 기억하십시오.                        복락의 강물로>(시 36:8) 차고 넘치시길 진심으
                                     로 기원합니다.



                                                                         page 37
아가 5장
아가서는 사랑과 기쁨의 노래지만 오늘 이 부분은 신랑과 신부
                                     의 이별 장면을 다룬 우울한 내용입니다. 그토록 사랑하여 만
               아 5:2-6               난 사이지만 이성간 부부간에도 사랑의 위기는 있습니다. <나
                                     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라던 솔로
          사랑의 위기                     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에도 느닷없이 사랑의 위기가 찾아 왔습
                                     니다.



                                                  문을 열어다오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
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2절).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그렇습니다. 신앙의 위기는 우리가 졸거나 잠 잘 때 찾아 옵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다. 우리가 방심하거나 나태하여 안일함에 빠질 때 닥칩니다.
내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움직여
                                     주님은 <내가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
서
                                     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마 26:38)고 당부하셨지만 제자
일어나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
                                     들은 잠에 떨어졌습니다. 그때 주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
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빗장에 떨어지는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
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하도다>(마 26:41). 아무리 마음이 원해도 육신이 약하므로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                         누구든 긴장을 풀면 잠에 떨어지고, 또 잠에 빠지면 사랑과 믿
                                     음에 필연적으로 위기가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



                                                                       page 39
고 신랑이 밖에서 문을 두드릴 때 지체하지 마시고 일어나 문      하며 선뜻 일어나 문 열기를 주저하고 회피합니다. 그런 사람
을 여십시오. 주님은 졸거나 잠자는 우리를 깨우시기 위해 수      들의 핑계와 변명을 한번 들어 보십시오. 얼마나 한심하고 뻔
시로 말씀을 통해, 성령을 통해, 혹은 환난과 시련을 통해, 양    뻔한지 어이가 없습니다. 제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자신을 합
심을 통해 우리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      리화하지 마시고 당장 일어나 주님께 문을 열어 드리십시오.
에서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      신랑을 기다리는 자는 당연히 옷을 입은 채 깨어 허리띠를 띠
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      고 있어야 합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리라>(계 3:20). 이 말씀은 불신자 전도용이 아니라 기성 신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자들인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을 향해 주신 말씀이라는 사실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눅 12:35-36).
을 명심하십시오.

                                                  사랑하는 자가 가버렸네
            내가 옷을 벗었노라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갔네>(6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3절).
                                       오늘 말씀 가운데서 가장 슬픈 대목입니다. 늑장을 부리던 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지만 이건 사실이고 현실입니다.       부가 일어나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내 사랑하는 자>가 가버
남의 얘기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더 이      린 뒤였습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때를 놓친 것입니다. 성경은
상 신랑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여전히 그는 <나의 사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 그를 부르라
랑하는 자>입니다. 그럼에도 이미 옷을 벗고 잠자리에 들었       >(사 55:6)고 했고, 또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
고, 발까지 씻었는데 다시 옷을 입고 발을 더럽히는 번거로움      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주를
과 수고로움을 겪기 싫다며 신부가 이렇듯 늑장을 부립니다.       기억하라>(전 12:1)고 했습니다. 이제 술람미
오늘 우리 역시도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여인은 때늦은 후회와 자책으로 가슴을 칩니다.
자주 번거로움, 수고로움, 희생, 십자가, 양보, 손해 등을 계산   그토록 좋아했던 신랑이었건만 자신의 태만과 나



                                                                             page 40
태와 무책임으로 밖에서 문을 두드리던 신랑을 놓쳐 버린 것입
니다. 우리는 미련하여 그때는 제대로 깨닫지 못하다가 하나
님이 눈을 열어주사 마음의 분별이 오면 그제서야 자신의 죄와
허물이 얼마나 크고 막심한 것인지에 대해 경악합니다. 당신
은 결코 늑장을 부리고, 태만하여 신랑이 떠나 버리는 우를 범
하지 마십시오. 신랑이 두드릴 때 즉각 응답하며 문을 열어 영
접하는 명민한 신부, 깨어 근신하는 신부가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page 41
이게 바로 어리석은 신부의 모습입니다. 찾아와 문을 두드릴
                                   때는 미적대며 <옷을 벗었다, 발을 씻었다>고 말도 안 되는
             아 5:7-9               핑계를 대면서 늑장을 부리더니 막상 신랑이 떠나자 이제 다급
                                   해졌습니다. 그를 부르며 찾아 헤맵니다. 그러나 <찾아도 못
          부탁하노라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다>(6절)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오늘 이 본문
                                   은 주님이 가까이 계실 때 만나지 않고 멀리 떠나신 후에 다시
                                   찾는 일이 얼마나 고단하고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나게 말씀합
                                   니다.



                                               나를 쳐서 상하게 했다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며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
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     고 …>(7절).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    신부가 늦은 밤 신랑을 찾아 거리를 헤매다 순찰자들에게 심한
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봉변을 당했습니다. 그들이 그녀를 때려 상처를 입힌 것입니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
                                   다. 신부를 몸 파는 여인으로 오해하고 구타한 듯 합니다. 올
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것이 왔습니다. 신랑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신변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
탁하는가                               이런 불행한 일, 황당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남의 오해를 사는
                                   가 하면 까닭없이 비방을 듣고, 졸지에 굴욕을 당하는 일도 발
                                   생하게 됩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싱글들에게 관대하지 못
                                   하고 인색하며 가혹한 선입견도 없지 않습니다. 괜히 의심의



                                                                     page 42
눈초리로 바라보고, 때로는 얕보거나 무시하는 경향도 있습니      제비 뽑아 나누던 장면과도 흡사합니다. 부디 주님과의 관계
다. 신랑이 떠나버린 술람미 여인의 처지도 이를테면 지금 그     를 잘 관리하십시오. 주님이 떠나신 후에 그를 다시 찾는 일이
런 겁니다. 한나를 보십시오. 마음이 아프고 비통하여 홀로 울    야말로 험난하고 온갖 수모와 아픔을 다 당해야 하는 형극의
며 기도하고 있는데 당시 이스라엘의 최고 파수꾼이었던 엘리      길입니다. 다행히도 술람미 여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상
제사장이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삼상 1:14-15)   해를 입어 더 이상 자신이 찾아 나설 사정이 못 되자 <예루살
며 언어 폭력을 가하는데, 엘리는 그때 한나가 낮술을 즐기는     렘의 딸>들에게 부탁합니다. <나의 친구들아, 모든 지인들아
행실 나쁜 술주정뱅인줄로 오해했던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      혹시라도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그에게 나를 좋게 말해
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     주고 내가 그를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전해 달라!>
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
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 18:1-2).
                                                  가장 어여쁜 자야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
            나의 겉옷을 벗겼도다
                                      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
<…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7     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
절).                                   는가>(9절).

성 안을 순찰하던 자들은 술람미 여인을 구타하여 상하게 했      예루살렘의 딸들이 술람미 여인에게 한 말입니다. 신부에게
고, 성벽 파수꾼들은 술람미 여인의 겉옷까지 벗겨 갔다고 합     경의를 표하며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라고 호칭합니
니다. 비정한 세상입니다. 순찰자나 파수꾼들은 다 성을 지키     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고,
고 선량한 백성들의 안위를 책임진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성도들의 교제는 세상에서 최고의 친교며, 성소의 아름다
그들이 신랑을 찾아 헤매는 신부를 구타하고 옷을 벗기며 농락     움은 이 세상 그 어떤 처소보다도 복된 곳입니다.
했습니다. 마치 나라를 지키는 군병들이 주님에게 침을 뱉고      성도들은 다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흔히 세속적
머리를 치며 희롱을 다 한 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의 겉옷을    이고도 세상적인 가치관이나 잣대로 보아 평가절하



                                                                       page 43
하고 진부하고 고루하다며 혹평하지 신령한 눈으로 보고 믿음
의 잣대로 가늠하면 마치 예루살렘의 딸들이 신부를 평하듯 <
여자들 가운데에 가장 어여쁜 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부디 그리스도인 본연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
하며 사십시오. 가장 어여쁜 그리스도의 신부로 인정받으며
늘 신랑의 사랑을 듬뿍 누리며 사는 복된 성도가 되시길 진심
으로 기원합니다.




                                    page 44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구
                                    나>(10절).
             아 5:10-16
                                    술람미 여인이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자신의 신랑을 소개하는
                                    말씀입니다. 내 사랑하는 자가 <희고도 붉다>고 한 것은 그만
          뛰어난 사람                    큼 준수하다는 뜻입니다. 신부의 눈에는 그야말로 세상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뛰어나 보일만큼 출중한 용모를 가졌다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주님은 세상 만왕들보다 더 지체 높으신
                                    지존자(시 89:27)이시고, 세상 그 어떤 이름보다도 뛰어난 이
                                    름을 가지신 지고한 분(빌 2:9)이십니다.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구
나                                                 머리는 순금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
나
                                    나>(11절).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우유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
도 박혔구나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시고 주님의 머리는 하나님(고전 11:3)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이시므로 신랑의 머리가 순금이라는 표현은 지극히 당연합니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다. 금은, 아니 순도 100%의 정금은 곧 빛이요 변함없는 영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   원입니다. 주님의 절대적 주권은 영원히 빛나고 변함이 없으
옥을 입힌 듯하구나
                                    며 한결같이 아름답습니다. 뿐만 아니라 머리털은 까마귀 같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생김새는 레바논
                                    이 검다고 합니다. 이는 신랑이 영원히 젊다는 뜻입니다. 주님
같으며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은 영원한 청년이십니다. 주님은 영원히 33세이십니다. 따라
입은 심히 달콤하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딸들
아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로다              서 머리털이 까마귀처럼 검은 신랑을 만나 함께 사는 신부는



                                                                       page 45
젊은 신랑의 기를 받아 영원한 청춘으로 살게 될 게 뻔합니다.    자연 치유법입니다. 주님에게서 최상의 명품 자연향을 취하십
더욱 젊어지십시오.                            시오. 그래서 더욱 심신의 평온을 회복하십시오. 보십시오. <
                                      주님의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하지 않습니까?
             뺨은 향기로운 꽃밭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우유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
                                                 생김새는 레바논의 백향목
도 박혔구나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
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생김새는 레바논
>(12-13절).                            같으며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15절).

<눈이 비둘기 같다>는 것은 순결하고 온유하다는 뜻이고, <     두 다리가 <화반석 기둥> 같다는 것은 매끈하고 튼튼하고 당
우유로 씻은 듯하다>는 것은 맑고 부드러우며 아름답다는 뜻      당해서 순금 받침에 세워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기둥 같
입니다. 주님은 차마 악을 보지 못하십니다. 그의 눈은 정결하    다는 것입니다. <생김새>란 곧 그의 풍채를 가리킵니다. 그런
시고 비둘기의 눈처럼 순결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의 뺨      데 그의 풍채가 레바논의 백향목 같다고 합니다. 백향목은 크
은 향기로운 꽃빹 같다고 합니다. 얼굴에서 살짝 도드라진 뺨     고 아름다우며 소나무과 식물 중에는 가장 오래사는 나무로 알
은 동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즉 흙을 돋우어 특별히 향이 짙   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레바논의 백향목 숲에는 수령이 천년
은 꽃과 식물을 심은 화단과도 같은 곳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이 넘는 나무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레바논은 고대시대에
뺨에서 발산하는 진한 꽃 향기로 모든 시든 영혼들을 새롭게      이미 이 나무를 이집트, 이스라엘, 앗시리아 등지로 널리 수출
소생시키십니다. 요즘 <아로마 테라피> 산업이 뜨고 있습니      했고, 솔로몬은 이 레바논 산 백향목으로 성전과 궁궐을 건축
다. 웰빙시대에 걸맞춰 건강과 심신의 안정을 위해 향 테라피     했습니다. 성경에는 백향목이란 말이 약 70회 정도 나오
를 생활하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는데 언제나 웅장함과 권세, 위엄등을 상징하는 말
향기나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향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건강      로 씌였습니다. 주님은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위풍
하게 하고 우리 몸 안에 있는 자가 면역력을 증강시켜 준다는     당당하신 분이시고,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다른 그



                                                                        page 46
어떤 나무보다 심히 크고 튼튼하며 위엄에 찬 분이십니다. 또
한 <입은 심히 달콤하다>(16절)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입에
서 나오는 모든 말씀은 꿀송이보다 더 달고, 그와의 입맞춤은
초월적인 달콤함으로 우리의 영적인 지각을 황홀하게 합니다.
주님과의 보다 깊은 영적 교감과 스킨십을 통해 그분의 향기로
운 매력에 깊이 빠져 보십시오. 그 행복은 누구도 감히 앗아갈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것일 겁니다.




                                      page 47
아가 6장
<…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아갔는가 …>(1절).
             아 6:1-3                신부의 친구인 예루살렘의 딸들이 신랑을 찾는 일에 발 벗고

         향기로운 꽃밭                    나섰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일대일의 관계지만 그럼에도
                                    주위의 친구들이 격려하고 도와주면 훨씬 더 아름다운 관계로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집니다. <예
                                    루살렘의 딸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함께 찾고, 두드리고,
                                    구하면 그만큼 주님과의 관계가 더 깊고 돈독해 집니다.



                                                    함께 찾으리라

                                    <…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1절).

여자들 가운데에서 어여쁜 자야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    술람미 여인이야말로 정말 행복한 신부입니다. 아무리 친한
는가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아갔는가 우리가 너와 함께    사이라도 정작 내가 가장 필요로하고 도움이 절실할 때는 아무
찾으리라                                런 힘이 되지 못하는 게 인간 현실인데 여기 <예루살렘의 딸들
내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    >은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며 힘껏 돕고 있습니다. 신
르러서 동산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
                                    앙생활은 형제, 이웃과 더불어 하는 것입니다. <진실로 다시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
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도다
                                    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
                                    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19-20). 함께 찾고 두드리십시오. 형




                                                                        page 49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아가서 묵상

Más contenido relacionado

Destacado

2024 State of Marketing Report – by Hubspot
2024 State of Marketing Report – by Hubspot2024 State of Marketing Report – by Hubspot
2024 State of Marketing Report – by HubspotMarius Sescu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hatGPT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hatGPT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hatGPT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hatGPTExpeed Software
 
Product Design Trends in 2024 | Teenage Engineerings
Product Design Trends in 2024 | Teenage EngineeringsProduct Design Trends in 2024 | Teenage Engineerings
Product Design Trends in 2024 | Teenage EngineeringsPixeldarts
 
How Race, Age and Gender Shape Attitudes Towards Mental Health
How Race, Age and Gender Shape Attitudes Towards Mental HealthHow Race, Age and Gender Shape Attitudes Towards Mental Health
How Race, Age and Gender Shape Attitudes Towards Mental HealthThinkNow
 
AI Trends in Creative Operations 2024 by Artwork Flow.pdf
AI Trends in Creative Operations 2024 by Artwork Flow.pdfAI Trends in Creative Operations 2024 by Artwork Flow.pdf
AI Trends in Creative Operations 2024 by Artwork Flow.pdfmarketingartwork
 
PEPSICO Presentation to CAGNY Conference Feb 2024
PEPSICO Presentation to CAGNY Conference Feb 2024PEPSICO Presentation to CAGNY Conference Feb 2024
PEPSICO Presentation to CAGNY Conference Feb 2024Neil Kimberley
 
Content Methodology: A Best Practices Report (Webinar)
Content Methodology: A Best Practices Report (Webinar)Content Methodology: A Best Practices Report (Webinar)
Content Methodology: A Best Practices Report (Webinar)contently
 
How to Prepare For a Successful Job Search for 2024
How to Prepare For a Successful Job Search for 2024How to Prepare For a Successful Job Search for 2024
How to Prepare For a Successful Job Search for 2024Albert Qian
 
Social Media Marketing Trends 2024 // The Global Indie Insights
Social Media Marketing Trends 2024 // The Global Indie InsightsSocial Media Marketing Trends 2024 // The Global Indie Insights
Social Media Marketing Trends 2024 // The Global Indie InsightsKurio // The Social Media Age(ncy)
 
Trends In Paid Search: Navigating The Digital Landscape In 2024
Trends In Paid Search: Navigating The Digital Landscape In 2024Trends In Paid Search: Navigating The Digital Landscape In 2024
Trends In Paid Search: Navigating The Digital Landscape In 2024Search Engine Journal
 
5 Public speaking tips from TED - Visualized summary
5 Public speaking tips from TED - Visualized summary5 Public speaking tips from TED - Visualized summary
5 Public speaking tips from TED - Visualized summarySpeakerHub
 
ChatGPT and the Future of Work - Clark Boyd
ChatGPT and the Future of Work - Clark Boyd ChatGPT and the Future of Work - Clark Boyd
ChatGPT and the Future of Work - Clark Boyd Clark Boyd
 
Getting into the tech field. what next
Getting into the tech field. what next Getting into the tech field. what next
Getting into the tech field. what next Tessa Mero
 
Google's Just Not That Into You: Understanding Core Updates & Search Intent
Google's Just Not That Into You: Understanding Core Updates & Search IntentGoogle's Just Not That Into You: Understanding Core Updates & Search Intent
Google's Just Not That Into You: Understanding Core Updates & Search IntentLily Ray
 
Time Management & Productivity - Best Practices
Time Management & Productivity -  Best PracticesTime Management & Productivity -  Best Practices
Time Management & Productivity - Best PracticesVit Horky
 
The six step guide to practical project management
The six step guide to practical project managementThe six step guide to practical project management
The six step guide to practical project managementMindGenius
 
Beginners Guide to TikTok for Search - Rachel Pearson - We are Tilt __ Bright...
Beginners Guide to TikTok for Search - Rachel Pearson - We are Tilt __ Bright...Beginners Guide to TikTok for Search - Rachel Pearson - We are Tilt __ Bright...
Beginners Guide to TikTok for Search - Rachel Pearson - We are Tilt __ Bright...RachelPearson36
 

Destacado (20)

2024 State of Marketing Report – by Hubspot
2024 State of Marketing Report – by Hubspot2024 State of Marketing Report – by Hubspot
2024 State of Marketing Report – by Hubspot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hatGPT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hatGPT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hatGPT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hatGPT
 
Product Design Trends in 2024 | Teenage Engineerings
Product Design Trends in 2024 | Teenage EngineeringsProduct Design Trends in 2024 | Teenage Engineerings
Product Design Trends in 2024 | Teenage Engineerings
 
How Race, Age and Gender Shape Attitudes Towards Mental Health
How Race, Age and Gender Shape Attitudes Towards Mental HealthHow Race, Age and Gender Shape Attitudes Towards Mental Health
How Race, Age and Gender Shape Attitudes Towards Mental Health
 
AI Trends in Creative Operations 2024 by Artwork Flow.pdf
AI Trends in Creative Operations 2024 by Artwork Flow.pdfAI Trends in Creative Operations 2024 by Artwork Flow.pdf
AI Trends in Creative Operations 2024 by Artwork Flow.pdf
 
Skeleton Culture Code
Skeleton Culture CodeSkeleton Culture Code
Skeleton Culture Code
 
PEPSICO Presentation to CAGNY Conference Feb 2024
PEPSICO Presentation to CAGNY Conference Feb 2024PEPSICO Presentation to CAGNY Conference Feb 2024
PEPSICO Presentation to CAGNY Conference Feb 2024
 
Content Methodology: A Best Practices Report (Webinar)
Content Methodology: A Best Practices Report (Webinar)Content Methodology: A Best Practices Report (Webinar)
Content Methodology: A Best Practices Report (Webinar)
 
How to Prepare For a Successful Job Search for 2024
How to Prepare For a Successful Job Search for 2024How to Prepare For a Successful Job Search for 2024
How to Prepare For a Successful Job Search for 2024
 
Social Media Marketing Trends 2024 // The Global Indie Insights
Social Media Marketing Trends 2024 // The Global Indie InsightsSocial Media Marketing Trends 2024 // The Global Indie Insights
Social Media Marketing Trends 2024 // The Global Indie Insights
 
Trends In Paid Search: Navigating The Digital Landscape In 2024
Trends In Paid Search: Navigating The Digital Landscape In 2024Trends In Paid Search: Navigating The Digital Landscape In 2024
Trends In Paid Search: Navigating The Digital Landscape In 2024
 
5 Public speaking tips from TED - Visualized summary
5 Public speaking tips from TED - Visualized summary5 Public speaking tips from TED - Visualized summary
5 Public speaking tips from TED - Visualized summary
 
ChatGPT and the Future of Work - Clark Boyd
ChatGPT and the Future of Work - Clark Boyd ChatGPT and the Future of Work - Clark Boyd
ChatGPT and the Future of Work - Clark Boyd
 
Getting into the tech field. what next
Getting into the tech field. what next Getting into the tech field. what next
Getting into the tech field. what next
 
Google's Just Not That Into You: Understanding Core Updates & Search Intent
Google's Just Not That Into You: Understanding Core Updates & Search IntentGoogle's Just Not That Into You: Understanding Core Updates & Search Intent
Google's Just Not That Into You: Understanding Core Updates & Search Intent
 
How to have difficult conversations
How to have difficult conversations How to have difficult conversations
How to have difficult conversations
 
Introduction to Data Science
Introduction to Data ScienceIntroduction to Data Science
Introduction to Data Science
 
Time Management & Productivity - Best Practices
Time Management & Productivity -  Best PracticesTime Management & Productivity -  Best Practices
Time Management & Productivity - Best Practices
 
The six step guide to practical project management
The six step guide to practical project managementThe six step guide to practical project management
The six step guide to practical project management
 
Beginners Guide to TikTok for Search - Rachel Pearson - We are Tilt __ Bright...
Beginners Guide to TikTok for Search - Rachel Pearson - We are Tilt __ Bright...Beginners Guide to TikTok for Search - Rachel Pearson - We are Tilt __ Bright...
Beginners Guide to TikTok for Search - Rachel Pearson - We are Tilt __ Bright...
 

아가서 묵상

  • 2. copyright 2012 조성노 BY-NC-ND 이 책은 크리에이트 커먼즈 라이센스(CCL)를 따라 저작자를 밝히면 비영리 목적으로 누구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푸른교회: www.thegreen.or.kr ISBN 978-89-965745-3-8 05230 page i
  • 3. 감사인사 이 책은 필자가 CTS 기독교 TV의 <말씀묵상>에 기고했던 아가서 묵상 편을 모은 것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가 담임하고 있는 푸른교회의 성도님들도 애를 많 이 쓰셨습니다. 이화정 권사님과 노창순 집사님은 우리 푸른교회의 꽃꽂이를 담당 하고 계신데, 그분들의 꽃꽂이 작품을 여러분께도 보여드리고 싶어 각 장마다 사진을 넣었습니다. 표지는 이은자 집사님이 학교 다닐 때 기억을 더듬으며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의 묵상글을 읽고 격려해 주신 푸른교회 성도님들과 <말씀묵상> 독자들도 이 책을 만드는 데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page ii
  • 4. 서문 샤갈의 그림 중에 <아가서> 연작이 있습니다. 온통 붉은 색으 로 그려진 그 다섯 편의 그림은 <색과 마찬가지로 회화를 고 무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한 화가의 말처럼 농도 짙은 아가서 의 사랑을 특유의 몽환적인 은유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가서는 젊은 날 솔로몬이 쓴 달콤한 사랑의 서사시입니다.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며 주님에 대한 뜨거운 연모를 불러 일 으키는 영원한 사랑의 노래입니다. 샤갈이 그렸던 것처럼 당 신도 아가서의 사랑을 통해 절절한 주님 사랑에 흠뻑 빠져 보 십시오. 조성노 목사 page iii
  • 6. <솔로몬의 아가라>(1절). <가장 아름다운 노래>란 뜻의 이 아가서는 하나님과 성도 간 아 1:1 의 관계를 남녀의 지순한 사랑이야기로 풀어간 책입니다. 그 가장 아름다운 노래 묘사가 너무나 생생하고 사실적이어서 설교자가 옮기고 성도 들 듣기에 민망할 수도 있어 강해설교 본문으로는 잘 선택되지 않는 책이기도 합니다. 유대교 전통에서도 <30세 미만은 독 경불가>로 관리되었을만큼 남녀의 사랑과 성에 대한 원색적 이고도 노골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구조는 13개의 노래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다 연결되 어 있으며, 고대 중동지방의 문화를 배경으로 삼고 있어서 오 늘날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표현이나 묘사들도 적지 않습니 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신앙의 진수를 묘사하 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입 니다. 솔로몬의 아가라 내용 주인공은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입니다. 예루살렘 북쪽 약 50마일 지점에 에브라임 산지가 있고, 거기에 소작인에게 맡 겨 관리하는 솔로몬 왕의 포도원이 있었습니다. 술람미라는 여인은 그 소작인의 막내딸로 가족은 어머니와 이복 오빠 둘이 전부였습니다(1:6, 6:13, 8:8). page 5
  • 7. 그런데 배 다른 자식이라 그런지 술람미는 그다지 형제들의 사 다음은 <자연적 해석> 방법으로 이는 아가서를 단순히 남녀 랑을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빠들이 그녀를 너무 혹독하 의 사랑을 예찬하는 작품으로만 보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는 게 부려 외모도 가꾸지 못했고(1:6), 포도나무 가지치기, 여우 상징도, 모형도 없고 단지 인간의 육체적 아름다움과 부부관 잡이 덫 설치하기, 양떼 치기 등으로 종일 밖에서만 일한 탓에 계의 신비로운 사랑만 존재할 뿐인데 이를 하나님의 창조의 관 피부는 까맣게 탔습니다(1:5, 2:15). 그러던 어느 날 솔로몬 점에서 보여 주고자 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 왕이 변장을 하고 그 포도원에 나타나 술람미 여인을 본 것입 은 소설이요, 소설 중에서도 연애소설 이상이 아닐 것입니다. 니다.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목자로 알고 양떼에 관해 묻고, 이제 남은 방법은 <모형적 해석>입니다. 이것은 솔로몬을 예 또 솔로몬은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녀를 떠납니다. 그 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술람미 여인을 교회의 모형으로 이 후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에 대한 꿈을 꾸며 기다리고 마침내는 해한다는 점에서 풍유적 해석과도 닮았고, 또 그렇게 상징을 솔로몬 왕이 나타나 그녀를 왕비로 맞아들인다는 내용입니다 수용하면서도 자연적 해석 역시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 (3:6-7). 른 방식에 비해 균형잡힌 해석이라 여겨집니다. 우리는 아가서를 통해 남녀의 사랑과 성을 아름다운 선물로 주 해석 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한편 그리스도와 교회 간의 사랑도 보다 깊이 사색하며 주님과의 더욱 긴밀한 교제와 연합을 도모해야 아가서의 내용을 역사적 사실이 아닌 상징으로 이해하려는 방 할 것입니다. 식을 <풍유적 해석>이라고 합니다. 아가서에는 하나님에 대 한 언급이 한 번(8:6) 밖에 없으며, 죄 문제도 다루지 않고, 다 른 성경을 인용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정경적 가치는 형식 오직 상징적 해석에 있다고 믿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런 방 식 하나만을 고집하며 오직 영적 의미만을 부여하려는 것은 자 여기에는 등장인물들이 언제나 1인칭으로 발언하고 독백 칫 아가서 전체의 내용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하기 때문에 일종의 모노드라마와도 같은 느낌을 요구됩니다. 받습니다. 주인공들 간의 대화가 없고, 단지 독백만 이 교대로 묘사되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각자 서로 page 6
  • 8. 를 회상하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시적으로 표현된 한 편의 아름 다운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page 7
  • 9. 아름답고도 진한 연가답게 아가서는 처음부터 사랑에 대한 묘 사와 표현이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왕상 4:32에 의하면 솔로 아 1:2-4 몬은 무려 일천다섯 편의 노래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주제의 노래들은 다 사라지고 이 거룩한 사랑의 노래만이 포도주보다 더 진한 사랑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승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큰 다행이며 감사한 일입니까? 입맞춤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 나>(2절). <입맞춤>을 원하는 이 술람미 여인의 바람은 그대로 주님의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 스킨십을 기대하는 우리 성도들의 소망에 다름 아닙니다. 입 나 맞춤은 가장 달콤한 사랑의 표현이며 친밀과 인격적인 교류의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 상징입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입맞춤을 하듯 우리의 주님 사 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랑에도 반드시 이 입맞춤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의 입맞춤, 기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도의 입맞춤, 봉사와 헌신의 입맞춤 …. 그리고 그 입맞춤은 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 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요, 성령과의 심오한 교감을 뜻합니다. 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함이 마땅하니라 <원하니>는 욕구며 갈망의 표현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 는 연인들이 입맞춤을 열망하듯 우리는 늘 그렇게 주님과의 영 적인 스킨십을 사모하며 살아야 합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3). 부 page 8
  • 10. 디 온 마음으로 주님과의 입맞춤을 소원하셔서 그야말로 포도 포도주 주보다 더 달콤하고 향기로운 사랑을 날마다 새롭게 체험하며 <…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 사는 행복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람함이 마땅하니라 >(4절). 향수 포도주는 세상이 주는 최고의 즐거움과 달콤함의 상징입니다. 사람을 취하게 하여 흥겨움에 빠지게도 하고, 마음껏 웃게도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 합니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포도주 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3절). 를 즐기며 사랑을 노래하고, 인생의 고단함과 무료함을 이기 사랑하는 사람은 그 <이름> 조차 <쏟은 향기름>처럼 향기롭 려 했습니다. 다고 합니다. 얼마나 사랑하면 이런 묘사까지 다 했을까요? 향 그러나 우리는 포도주가 아니라 주님과의 사랑으로 행복을 추 수는 고대 중국인, 힌두인, 이집트, 아랍, 그리스, 로마인들이 구하고, 성령충만으로 기쁨을 누리려 합니다. 주님과의 사랑 다 즐겨 사용해 왔지만 유대인들도 일상생활과 하나님 예배에 이 <포도주보다 더 낫고> <더 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인식해 왔습니다. 향수는 특히 여 야말로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성들을 더욱 아름답고 고상하게 합니다. 클레오파트라도 지독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할 만큼 모든 <처녀들>(성도들)의 사 한 향수 애호가로 자기만의 고유한 향수를 제조해 사용했을 뿐 랑을 한 몸에 받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중국에 아니라 로마의 쥴리어스 씨이저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할 때도 서 제조된지 1천년이나 지난 포도주가 발견되어 화제가 된 적 강렬한 향수를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이 있습니다. 요나라 시대의 한 갑부 가족 고분에서 출토된 것 사랑은 엎질러진 향수보다 더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2천 년 으로 발견 당시 호리병에 가득 담겨 있었는데 뚜껑을 열자 짙 전 첫 성탄절 때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바친 예물도 세 은 포도향이 진동할 만큼 상태도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 가지 중 두 가지(향유와 몰약)가 바로 향기름이었습니다. 부디 나 주님의 사랑은 1천년 숙성된 포도주 향보다 더 향수보다 더 진한 사랑으로 주님을 경배하십시오. 사랑이라는 진합니다.2천년 동안 숙성된 주님의 사랑의 향기에 이름의 향유와 몰약을 바치십시오. page 9
  • 12. <남편은 아내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오늘 이 말 씀이야 말로 <신부는 사랑하기 나름>이라는 말의 진수 같습 아 1:5-8 니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피부에 있다고 하는데 술람미 여인 은 <게달의 장막> 같은 자신의 피부를 도리어 <솔로몬의 휘 게달의 장막 장> 같다며 자랑합니다. <게달의 장막>이란 오랫동안 사용하 여 빛이 다 바래고 낡은 목자들의 움막을 말하고 <솔로몬의 휘 장>이란 왕궁의 아름답고 호화스러운 비단 커튼을 가리킵니 다. 술람미 여인의 이 신데렐라와 같은 행운과 자신감, 여유는 다 어디서 온 것일까요? 두 말할 것도 없이 그녀에 대한 솔로 몬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검으나 아름다운 자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예루살렘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5절).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비록 검지만 아름답다고 합니다. 왜냐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네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 내가 네 친구의 양 떼 곁에서 어찌 얼 하면 그게 다 주인의 포도원을 가꾸고 지키느라 햇볕에 탔기 굴을 가린 자 같이 되랴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당신의 포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 떼의 발자취 도원에서 수고하여 탄 얼굴에 대해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으십 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지니라 니다. 오히려 건강하고 아름답게 썬텐한 피부처럼 매력적으로 보십니다. 자신의 모습에 대해 결코 비관하지 마십시오. 술람 미 여인처럼 오히려 자긍심을 가지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그 page 11
  • 13. 런 모습에서 도리어 즐거움을 누리십니다. 술람미 여인은 마 는 자를 당신 곁에 있게 하십니다. 늘 주님과 함께 하십시오. 치 자신을 과시하듯 당당하게 <예루살렘의 딸들아!>하며 자 사랑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연인들 기의 검은 얼굴과 거친 피부를 드러냈습니다. 사랑의 힘이 그 은 서로 헤어지거나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가장 힘들어 합니 녀로 하여금 그런 용기를 갖게 한 것입니다. 다.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 여인 중에 어여쁜 자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내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떼의 발자취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7절). 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지니라 >(8절).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향해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라 고 합니다. 이것은 곧 신부된 교회가 신랑되신 그리스도를 부 마침내 한없이 관대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신랑의 음성이 들 르는 호칭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 립니다. 신부의 요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애정어린 응답이 떨 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어진 것입니다. <여인 중에 어여쁜 자여!> 그렇습니다. 주님 이것이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요>(마 22:36-37). 성도들은 의 눈에는 우리가 다 그렇게 보입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을 다 하고 목숨을 다 하여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아니, 다 이 세상 그 어떤 여인보다도 아름다운 신부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만이 곧 주님의 신부입니다. 술람미 여 노란 안경을 끼고 보면 세상이 다 노랗게 보이듯 주님은 그윽 인처럼 주님을 불러 보십시오.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한 사랑의 안경을 끼고 보시므로 우리가 다 유일한 당신의 사 주님은 언제나 마음으로 사랑하고, 영혼으로 사랑하는 자와 랑의 대상으로만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 함께 하시고 또 그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술람미 여인은 자 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우리를 기가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가 머무는 곳에 자기도 함께 있게 너무도 뜨겁게 사랑하사 우리의 그 어떤 허물도 못 해 달라고 청합니다. <네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 보실 만큼 사랑에 눈 먼 주님께 다시 한 번 진심어 을 내게 말하라> 주님은 언제나 당신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 린 사랑을 고백해 보십시오. 당신을 향해서도 <여 page 12
  • 14. 인 중에 어여쁜 자여!>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실 겁니 다. page 13
  • 16. <…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5절). 아 2:5-7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너무도 그리워하고 사랑한 나머지 병 이 났다고 합니다. 다윗도 내가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 사랑하므로 병이 났도다 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시 119:20), <나의 영혼이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나이다>(시 119:81) 그랬습니다. 이것은 다 거룩한 상사병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강렬한 애 정과 열정적인 사랑 고백이 있어야겠습니다. 주님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병이 났다면 주님은 당장 은혜를 베푸사 쾌유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건포도와 사과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내 >(5절). 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병이 난 사람에게는 주님이 가장 아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 름다운 처방을 내리시되 <건포도>로 기운을 더하시고, 사과 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로 기분을 상쾌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따금 은혜를 사모하다 지치거나 응답에 목말라하다 그만 낙심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좌절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반드시 건포도와 사과로 긍휼을 베푸실 것입니다. 오래된 유럽 전통의 <베르겐 사과 건포도 쿠키>라는 게 있습니다. 손으로 만든 듯 투박해 보이지만 사 과 다이스와 건포도가 통째 콕콕 박혀 있어서 씹을수록 사과와 page 15
  • 17. 건포도의 식감과 맛, 향이 진하게 베어나는 귀리 쿠키인데 유 노루와 들사슴 럽의 젊은이들이 연인과 커피를 마시며 곁들여 먹는 사랑의 쿠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 키로도 유명합니다. 부디 당신도 주님과 함께 이 <사과 건포 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도 쿠키>를 드시며 더욱 깊은 사랑을 나누십시오. >(7절). 신부가 신랑과의 사랑을 온 정성을 다해 지키려는 마음을 아름 왼팔과 오른팔 답다 묘사한 대목입니다. 마치 <들사슴이나 노루처럼> 조금 만 소리를 내도 깨고 말 것 같은 불안감에 <내 사랑이 원하기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6 전에는 흔들거나 깨우지 말아 달라>며 누구도 자기의 사랑을 절). 훼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부간의 신랑이 사랑 때문에 병이 난 신부의 영혼을 따뜻한 손으로 붙 사랑도 주님과의 사랑도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마치 노 들고 자신의 품에 고이 안아 줍니다. <…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루와 들사슴이 달콤한 잠에서 놀라 깨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듯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 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 그렇게 온 마음과 정성을 쏟아서 지켜야 합니다. 언제나 주님 졌으나 … 한 손이 있어 나를 어루만지며 내게 이르되 큰 은총 과의 사랑을 잘 관리하셔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주 을 받은 사람 다니엘아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깨닫고 일어서 의 신부가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라>(단 10:8-11). 아무리 사랑에 목마르고 은혜에 지친 심령 도 주님이 이렇게 어루만지시고 왼팔, 오른팔로 안아 주시면 누구나 당장 다니엘처럼 힘을 얻어 강건해 집니다. <… 내가 곧 힘이 나서 이르되 내 주께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사오니 말 씀하옵소서>(단 10:19).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시는 주님이 당신을 오른팔로 붙드시고 또 깊이 품에 안아 주시길 기원합니 다. page 16
  • 1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 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8절). 아 2:8-14 신부는 사랑하는 신랑의 목소리를 당장 알아 챕니다. <… 양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 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 하여 내느니라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 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 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요 10:3-5). 뛸 듯 반가워하고 기뻐하며 <아, 내 사랑하는 사람 의 목소리구나!>하는 신부, 당신은 얼마나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사십니까?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일어나 함께 가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 일어나서 함께 가자 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10절).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신랑이 신부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라 부릅니다. 다른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사람들이야 어떻게 보든 신랑의 눈에는 자기의 신부가 이 세상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 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어여쁜 자라는 고백입니다. 이런 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 부부야 말로 정말 행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 바로 우리를 그렇게 보시고, 또 그렇게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나 계십니까? 주님 눈에는 당신이 바로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 랑의 대상이요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page 17
  • 19. <일어나서 함께 가자>(10절, 13절). 주님은 언제나 당신을 함께 가자!>는 것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주님을 따라 나서 향해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 세상 끝까지, 영원히 함께 가 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여정에 주님과 동 자고 하십니다. 이따금씩 만나 잠시 함께 가는 것은 결코 온전 행하십시오. 한 관계가 아닙니다. 늘 함께 가야 반려요, 부부입니다. 부디 <일어나 함께 가자!>는 주님의 초대에 성실히 응하십시오. 그 리고 끝까지 주님과 더불어 가십시오.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비둘기 소리가 들린다 얼굴은 아름답구나>(14절). <지면에서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나의 비둘기야>. 다윗은 자신을 하나님의 멧비둘기라고 했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12절). 습니다(시 74:19). 비둘기는 그 은빛 깃털로 인해 아름다움, 겨울은 춥고 황량합니다. 그러나 겨울이 아무리 길다 해도 마 순결함, 온유함, 거룩함을 상징해 왔습니다. 성도들은 다 주님 냥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밤이 깊다는 것은 그만큼 새벽이 가 의 비둘기들입니다.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다 까웠다는 뜻이고 겨울이 혹독하다는 것은 그만큼 봄이 머지 않 >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늘 그 얼굴을 주님께 보여 드 았다는 뜻입니다. <겨울이 왔으면 어찌 봄이 멀었으리요 려야 하고, 그 목소리를 주님께 들려 드려야 합니다. 부디 주님 >(Shelly, 서풍에 붙이는 노래). 의 이 지극한 사랑과 무한한 관심과 간절히 바라시는 교제의 열망을 깊이 헤아리셔서 늘 주님을 대면하며 사시길 기원합니 이제 곧 봄이 올 것이고,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것입니다. 물 다. 론 비둘기의 소리도 들려 올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도 생기를 더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발산할 것입니다. 신랑은 지 금 신부를 격려하며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무화과나무 에 푸른 열매가 익고 포도나무가 향기를 토하듯>(13절) 우리 의 사랑도 그렇게 꽃 피고 열매 맺을 것이라며 <일어나 나와 page 18
  • 20. <우리>(15절)란 곧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신랑과 신부, 주님 과 교회를 뜻합니다. <위하여>란 사랑, 행복, 축복, 성공을 위 아 2:15-17 해서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대목이야말로 주님과의 사랑 과 행복을 위해 지금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소중한 말씀이 아 우리를 위하여 닐 수 없습니다.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 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15절). 그렇습니다. <작은 여우>입니다. 그럼에도 꼭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정이 무너지고, 교회가 흔들리고, 주님과의 사랑에 위기가 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포도원을 허는 그 <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 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작은 여우>란 무엇일까요? 나태일 수도 있고, 무책임, 불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 앙, 무심함, 어떤 악습이나 헛된 욕망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여우기에 하찮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런 것을 그냥 방치하다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 가는 자칫 우리의 소중한 포도원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잡으 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십시오. 그래서 당신의 아름다운 포도원을 안전하게 지키십시 오. page 19
  • 21. 그는 나에게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신부가 신랑을 고대하고, 교회가 주님을 기다리는 심정을 절 절히 노래한 말씀입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 22:20). 그 길에 산들이 가로 놓여 있을지라도 노루처럼, 사 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16절). 슴처럼 단숨에 뛰어넘고 강을 건너 내게로 오시라는 것입니 신랑과 신부의 하나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나는 네 다. 기독교 신앙의 참된 본질은 <종말>에 있습니다. 주님의 게, 너는 내게>라는 소속감일 것이며, 이는 곧 <남자가 부모 오심과 우리의 기다림에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새 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벽을 기다리고, 봄을 기다리고, 주님 오심을 기다리고, 신랑을 2:24)하신 말씀의 온전한 성취일 것입니다. 주님도 <내 안에 기다린다 해도 그냥 멍청히 앉아 내일이 오기만을 바랄 수는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없습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 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 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4)고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아름답고도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신다면 주님 안에 든든히 거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 하십시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 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2-14). 날 저물기 전 15:5)고 하셨습니다. 또 열매 맺지 않는 가지는 <밖에 버려져 에 신랑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자는 바울의 이 권면을 놓치면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안 될 것입니다. >(요 15:6)고도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 안에 있어야 비로소 < 백합화 가운데서> 풍성한 꼴을 먹을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 오. 날이 저물기 전에 돌아오라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 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17절). page 20
  • 23.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 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1절). 아 3:1-5 <밤에>란 히브리어<바렐로트>로 <밤마다>라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며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여 밤마다 인의 심경을 표현한 대목입니다.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 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았으나 만나지 못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 하였노라>(2절). 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우리는 대체로 안일합니다. 수동적이고 피동적입니다. 사랑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 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 받기를 원하면서도 신랑을 찾는 일에는 너무 소극적입니다. 하였노라 밤마다 <침대에서 마음으로만 사랑하는 자를> 찾을 뿐입니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 다. 주님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그리하면 찾아 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 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 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마 7:7-8) 하시며 보다 놓지 아니하였노라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주문하셨습니다. 다행히도 신부가 신랑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 을 찾아 나섰습니다. 밤마다 침상에서만 기다리던 안일함을 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 털어내고 성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거리와 큰 길에서 직접 찾 니라 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디 열심히 찾고 구하십시오. 침상이 아 page 22
  • 24. 니라 성안을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구도 나>(욥 23:8-9)하며 고통했습니다. 그러나 술람미 여인처럼 자가 되십시오. 그런 시련과 아픔의 고비를 잘 넘기고 극복해야 비로소 신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만나서 놓지 아니하였노라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 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3절).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 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 누구나 나선다고 당장 만나거나 금방 찾을 수는 없습니다. 부 지 아니하였노라>(4절). 르짖는다고 당장 주님이 응답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 람들이 흔히 이 지점에서 좌절하고 포기하고 실패합니다. 그 신랑은 결코 신부를 마냥 홀로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내가 러나 이 여인을 보십시오.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나와서 소리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 진실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여 너를 긍 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들렸나이다 하되 예수는 한 말씀도 휼히 여기니라 네 구속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사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마 15:22-23). 심지어는 주님이 < 54:7-8). 반드시 다시 만나 주시고 넘치도록 사랑을 부어 주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다>(마 신다는 다짐이십니다. 그런데 다시 찾고 만나는 일 못지않게 15:26)며 모욕까지 하시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구하여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만남을 잘 지키고 관리하는 일입니다. 우 마침내는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마 리는 항상 이 부분이 약한 것 같습니다. 주님과의 만남만 강조 15:26)는 선언을 듣습니다. 되고 그후 만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아름답게 지켜가는 일 에는 무책임하거나 태만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만남, 그런 시편 기자도 <…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관계는 결국 오래가지 못합니다. 곧 다시 파국을 맞 >(시 88:14)하며 탄식했고, 욥도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 을 수밖에 없습니다. 술람미 여인을 보십시오. <그 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를 붙잡고 … 다시 놓지 아니하리라>, <… 사랑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 page 23
  • 25. 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5절)며 사랑하는 이와의 만남을 힘껏 지키고 있습니다. 부디 주님과의 관계를 더욱 건 강하게 아름답게 가꾸고 지키십시오. 사랑에도 성실한 관리가 필요함을 깊이 인식하시길 빕니다. page 24
  • 26. 이것은 <예루살렘의 딸들>(5절), <시온의 딸들>(11절)이 부 른 노래입니다. 그들은 피부가 검고 거칠다는 이유로 처음에 아 3:6-11 는 다 신부를 무시하고 왕따시켰습니다. 같이 놀아주지도 상 종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그들의 시온의 딸들아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고 놀랄만큼 변했습니다. 저 여인이 누구인가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6절). 분명 거친 들에서 오는데 그 몸에서 몰약과 유향과 온갖 고상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한 향내가 다 풍긴다며 경이로워합니다. 또 어쩌면 저토록 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 아하고 아름다운가 하며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둘러 쌌는데 우리도 전에는 다 못난 사람들이었고, 검은 얼굴에 거친 피부,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으로 말 그리고 몸에서도 고약한 악취만 풍기던 천한 존재들이었습니 미암아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후로는 마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치 술람미 여인처럼 우아해졌고 몸에서도 그리스도의 향내를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 발산하는 고귀한 사람들로 새로워졌습니다. 겉모습뿐 아니라 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 주님이 나를 당신의 신부로 삼으시기 위해 지불하신 값비싼 대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가로 인해 존재 그 자체가 참으로 보배로워졌습니다.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page 25
  • 27. 솔로몬의 가마를 보라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백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둘러 요 …>(계 21:11, 18-19). 기대하십시오. 우리 모두는 이토 쌌는데 …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 록 아름다운 가마를 타고,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에서 신랑되 데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 신 주님을 모시고 영원히 행복을 누릴 신부들입니다. >(7,9-10절). <솔로몬의 가마>는 우선 안전한 처소입니다. 무장한 최정예 용사 육십 명이 호위하므로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든든한 솔로몬의 왕관을 보라 요새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11절).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 신부가 시온의 딸들에게 솔로몬 왕의 영광을 보라며 자랑하는 임이로다 …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 대목입니다. 영광 중에 계신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모습을 보 러지나 이 재앙이 내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 그가 너를 십시오. 기쁜 마음으로, 믿음의 눈으로 보십시오. 수가성 야곱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의 우물가에서 만났던 사마리아 여인도 주님을 뵌 후 동네로 하심이라>(시 91:1-3, 7, 11). 어디 그뿐입니까? 또한 그 가 들어가 <와 보라!>(요 4:29)며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이끌었 마는 아름다운 처소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 은 기둥, 금 바 는데 실제 누구든 주님의 영광을 뵈면 진심으로 그를 사랑할 닥, 자색 깔개 등 가장 귀하고 값진 자재들만으로 치장된 최고 수 밖에 없습니다. 솔로몬의 왕관은 그가 대관식 때 쓴 온갖 보 의 명품 가마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런 안전하 석들로 꾸며진 면류관을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쓰신 왕관 고도 아름답게 꾸며진 꽃가마에 태우십니다. 사도 요한이 본 은 그보다 더욱 거룩하며 더욱 아름다운 영광으로 빛납 천국의 모습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니다. 부디 어머니 밧세바가 씌워 준 솔로몬의 왕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백옥과 수정 같이 밝더라 … 그 성 관이 아니라 하나님이 씌워 주신 주님의 면류관을 곽은 백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그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page 26
  • 28.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호 3:3)며 눈부신 영광을 발산하고 계 신 주님만을 사랑하시며 영원히 주님의 신부로만 사십시오. page 27
  • 30. 신부는 오직 신랑의 후광 속에서만 빛을 발합니다. 신랑의 신 부에 대한 찬사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성도들이 지닌 모든 아 4:1-5 아름다움은 주님에게서 나오고, 또 성도들은 오직 주님의 영 광을 드러냄으로써만 빛을 발산합니다.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내 사랑 과 혼인하였고, 그것이 그녀를 최고로 아름답고 고귀하게 했 습니다. 여기 나오는 신부에 대한 묘사는 농도가 짙고 비유들 도 대담하나 그럼에도 외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신령한 아름 다움에 대한 상징적 묘사로 이해해야 옳을 것입니다. 누운 염소 떼 같은 네 머리털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 구나 나>(1절).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신랑이 신부의 눈을 마치 비둘기의 눈처럼 맑고 순결하다고 합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니다. 이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에 대한 다시 없는 찬사입 석류 한 쪽 같구나 니다. 믿는 자들은 언제나 이런 비둘기 같은 눈으로 주님을 바 네 목은 무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방패 천 개, 용 라봐야 합니다.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 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 같고 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시 25:15). 뿐만 아니라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 여기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털이 염소 떼에 비유됩니다. 구나 주님은 마치 목자가 자기의 염소 떼를 정성껏 세듯이 그렇게 우리의 머리털 하나까지도 다 세신바 되었다(마 10:30)며 < page 29
  • 31. 너희의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석류 한 쪽 같은 네 뺨 주님이 아름답다고 칭송하시고, 하나라도 상하지 않게 하시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겠다며 다짐하신 당신의 머리털로 신랑을 더욱 사랑하십시오. 석류 한 쪽 같구나>(3절). 막달라 마리아가 그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닦아드린 것처럼 신랑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당신의 머리털 한 올까지도 다 홍실 같은 입술, 석류 같은 뺨. 입술이 홍실 같다는 것은 그만 바치십시오. 큼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창백하지 않고, 붉다는 것은 늘 밝은 입술로 사랑을 노래하고, 구원에 감사하고, 남에게 덕을 끼치 며 산다는 것입니다. 그런 신부의 입술이 어여쁘다고 한 신랑 쌍태를 낳은 양같은 네 이 의 칭송을 기억하십시오. 항상 홍실처럼 붉은 입술로 더 많은 신랑의 사랑과 은혜를 입으십시오.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2절). 또 뺨은 석류 한 쪽 같다고 했습니다. 석류는 겉모양도 붉지만 반으로 쪼개면 더욱 붉고 보석처럼 빛납니다. <미인은 석류를 치아가 고르고 희며 금방 목욕장에서 나온 양 같이 깨끗하고 좋아해!> 하는 이준기의 광고 카피가 있었습니다. <석류미인 잇몸이 튼튼하여 새끼들을 많이 낳은 양 같다고 합니다. 건강 >이란 말도 있고, 실제 석류에는 여성 호르몬과 가장 비슷한 한 치아는 미인의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미인들이 많지만 그 구조를 가진 에스트로겐이란 성분이 많아 피부 노화를 방지하 중에서도 특히 웃는 모습이 예쁜 미인들이 있습니다. 웃는 모 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부디 늘 석류와 같은 뺨으로 습이 예쁜 사람들의 공통점은 고르고 건강한 치아를 가졌다는 신랑의 사랑을 더욱 듬뿍 누리십시오. 석류는 수줍음과 상큼 것입니다. 금방 목욕장에서 나온 양 같이 건강하고 하얀 치아 함, 순수함도 발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부의 아름다움과 를 가진 사람이 진정한 미인입니다. 확실히 하얀 이를 드러내 신비감을 가장 적절히 묘사한 비유이기도 합니다. 꼭 보이며 웃는 여인의 모습은 아름답고, 또 사람들을 유쾌하게 석류미인이 되십시오. 합니다. 더구나 주님이 내 치아를 늘 그렇게 봐주시며 즐거워 하시고 행복해 하신다니 얼마나 영광스런 일입니까? page 30
  • 32. 심수봉은 <마지막 때 주님 앞에 신부처럼 순결한 모습으로 서 길 바란다>며 이 아가서를 소재로 <나의 신부여>를 만들고 아 4:6-10 특유의 애절한 음색으로 노래 불렀습니다. <샤론의 장미여 … 어여쁜 내 사랑 일어나 함께 가자 …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치 내 신부야 면 … 내 사랑하는 자여 그 동산에 들어가자 … 나의 사랑 어여 쁜 자여 왕관을 씌워주마 ….> 그렇습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 가 이 척박한 땅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이제 곧 낙 원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날 신랑과 함께 누릴 천상의 기쁨 과 행복을 꿈꾸며 소망 속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내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라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 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8절). 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신부는 당연히 모든 것을 떠나 사랑하는 신랑과 함께 가야합니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다. <레바논>은 아름다운 산(신 3:2)이고, <헤르몬>은 즐거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 움(시 89:12)을 뜻하는 산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곳은 또한 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 위험한 곳입니다. 왜냐하면 사자 굴이 있고 표범이 울부짖는 롭구나 곳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부는 수많은 유혹과 위험이 도 사리고 있는 세상 꼭대기로부터 내려와 신랑을 따라 거룩한 몰 page 31
  • 33. 약의 산(6절)으로 가야합니다.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 목에 거는 액세서리 하나까지도 다 주님의 기쁨과 행복이 되는 기 전에>(6절), 더 늦기 전에 <유향의 산>으로 가야합니다. 신부가 되십시오. <몰약의 산>이란 모리아 산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산은 제단이 있는 성지입니다. 부디 신랑과 함께 몰약의 산으로 가 서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의 제사를 드리십시오. 네 신랑이 향품보다 더 향기롭구나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 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구나(10절).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신부의 사랑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포도주보다, 각종 향품보다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더 진하고 향기롭다고 합니다. 아가서는 하나님이 죄인인 우 >(9절). 리 인생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말씀하 신랑이 신부를 자기 마음에 쏙 든다며 너무도 기뻐하고 행복해 는 성경입니다. 인간의 보통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합니다. 주님은 정말 교회를 이토록 사랑하시며 사모하십니 없는 불가사의한 사랑 얘기입니다. 솔로몬은 지금 이를테면 다. 주님으로서는 참으로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속량하신 주님의 가슴과 눈으로 술람미 여인을 바라보며 사랑을 고백하 신부이기에 그만큼 소중하고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누 고 있는 겁니다. <넌 어쩜 그렇게도 예쁘니? 널 보고 있으면 구도 감히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다 헤 언제나 가슴이 쿵쾅거리고 숨이 멎을 것 같단다. 난 지금껏 너 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엡 3:18)입니다. 9절에는 < 같은 어여쁜 신부를 본 적이 없어!> 그래서 <몰약산>으로 빨 신부가 내 마음을 빼앗았다>는 말씀이 두 번이나 반복됩니다. 리 오라고 합니다. 옛날 동네 총각이 사랑하는 처녀를 물레방 온통 신부가 신랑의 마음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앗간이나 보리밭에서 만나자며 약속한 것과 꼭 같은 모 신부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면 그의 모든 게 다 신랑에게 감동 습입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을 줍니다. 신부의 눈길 한 번, 목에 건 구슬꿰미 하나까지도 포도주보다 더 진하고 향기름보다 더 강렬한 사랑 다 기쁨이 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일거수일투족, 심지어는 에 흠뻑 취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부디 주님과의 page 32
  • 34. 이런 둘 만의 시간을 더욱 많이 갖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page 33
  • 35.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내 누이>라고 합니다. 솔로몬과 술 람미 여인은 분명 남남지간입니다. 솔로몬은 왕족이고 술람미 아 4:11-15 여인은 천출의 자식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신랑이 신부를 <내 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 내 누이야 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 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히 2:11). 원래 성도란 그리 스도의 몸으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의 신부이자 그리스도의 형제들이 맞습니다. 레바논의 향기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11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절).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 로구나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다>(시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 19:10)고 했는데 솔로몬은 신부의 입술에서 <꿀방울이 떨어 와 나도풀과 진다>고 하고 혀 밑에는 침이 아니라 <꿀과 젖>이 있다고 합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 니다. 또 네 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하다>(2:4)고 합니다. 사 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람은 누구나 그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쌓아 놓은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 꿀송이에서 달콤한 꿀을 냅니다.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십 는 시내로구나 시오. 주님이 과연 내 입과 내 입술에 대해서도, 내 혀에 대해 서도 그렇게 말씀하실까? 내 의복에 대해서도 <레바논의 향 page 34
  • 36. 기> 즉 백향목의 은은하고도 고상한 향기가 난다고 하실까? 동산의 샘 의복이란 곧 내 일상의 모든 행실을 가리킵니다. <이 세마포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계 19:8). 그리스도의 신부 는 시내로구나>(15절). 된 자들은 늘 그 삶으로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5)를 발 산하며 살아야 합니다. <샘>과 <우물>은 원래 신부를 상징합니다(잠 5:15-18). 12 절에서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라고 했는데, 신부는 오 직 신랑에게만 우물을 주고 샘을 열어야 합니다. 성도는 오직 아름다운 과수 주님만을 위해 존재하며 주님께만 자신을 온전히 드려야 합니 다. 레바논의 높은 산에는 항상 눈이 쌓여 있고 그것이 녹아내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 려 생수의 우물을 만들고 또 시내를 이루어 흐르는데 이는 신 와 나도 풀과>(13절). 부의 순수한 사랑과 풍성한 덕을 의미합니다. 부디 당신의 차 성도들은 주님의 동산에 심겨진 각종 과수와도 같습니다. 열 고 깨끗한 사랑, 레바논의 눈 녹은 물 같은 달콤하고도 순수한 매와 그윽한 향을 풍기는 온갖 최상품의 과수들입니다. 다 유 사랑의 샘물이 주님께 항상 상쾌함과 신선한 기쁨과 행복이 되 익하고 쓸모가 있고 아름답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렇게 보 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시고 그렇게 평가하십니다. 당신은 주님의 동산에 어떤 나무 이십니까? 붉은 보석들로 가득찬 석류나무가 되십시오. 자색 혹은 흰색의 예쁜 꽃을 피우는 샤프란으로 꽃잎을 말려 향료나 약품으로 쓰는 번홍화가 되십시오. 우리네 조상들이 잎과 뿌 리를 우려낸 물로 단오 때 머리를 감았던 창포나 마리아가 옥 합을 깨뜨려 주님 발에 부었던 향유 재료인 나도 풀이 되십시 오. 그래서 신랑을 더욱 행복하게 더욱 기쁘시게 하는 아름다 운 신부가 되시길 바랍니다. page 35
  • 37. 북풍은 시련과 고난의 바람, 차고 매서운 겨울바람을 뜻하고 남풍은 봄에 부는 따뜻한 바람 포근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가리 아 4:16-5:1 킵니다. 북풍과 남풍은 제 때 적당하게 불어야 계절이 바뀌고 꽃이 피고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신부가 지금 북풍, 남풍을 북풍아 남풍아 부르는 것은 오직 신랑을 위해 섭니다. 신랑의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위해섭니다. <동남풍아 불어라 서북풍아 불어라 가시 밭의 백합화 예수 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아멘!>(복음송 가사) 향기를 날리라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 리라 …>(16절). 교회는 성령의 바람이 불 때 비로소 아름다운 예수의 향기를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 널리 풍길 수 있습니다. 성도 개인도 북풍과 남풍 같은 성령의 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바람이 불어야 은혜의 향기를 발산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있습니다. 초대 교회도 오순절 날 강하고 급한 성령의 바람이 내 누이, 내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 임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향기를 사방에 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이와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우 유를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전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 한국교회의 사정은 이와 정반 아 많이 마시라 대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향기가 아니라 악취가 진동해 세 상 모든 사람이 얼굴을 찡그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주님의 신부됨의 신분과 <향기를 날리라>는 명령에 잘 따릅 page 36
  • 38. 시다. 그래서 우리의 정체성에도 사명에도 소홀함 없이 다 충 친구들아 먹으라 실합시다. <내 누이, 내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 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이와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우유 를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많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이 마시라>(5:1). <…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신부가 가꾸고 돌 본 동산을 신랑이 정말 <내 동산, 나의 몰약 먹기를 원하노라>(16절). 과 향 재료, 나의 꿀송이와 꿀, 내 포도주와 내 우유>라고 합 맞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신랑은 능히 그러실 자격이 있으십 니다. 그런데 신랑이 혼자 오지 않고 많은 친구들과 함게 와서 니다. 아니, 오직 그분만이 나의 동산에서 마음껏 아름다운 열 <먹으라, 마시라>고 권합니다. 주님은 그게 무엇이든 홀로 즐 매를 따 드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신부가 지금 <나의 동산> 기고 홀로 드시지 않습니다.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을 <그의 동산>이라고 부릅니다. <나의 동산>이 아니라 <그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의 동산>입니다. 나의 모든 것이 실은 다 신랑의 것이기 때문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 입니다. 내가 가꾸고 준비한 나의 동산의 모든 열매는 다 주님 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 의 것이요 주님을 위한 실과입니다. 더욱 당신의 동산을 잘 가 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사 55:1-2). 먹고 마시되 <나의 사 꾸고 잘 돌보셔서 온갖 과수들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때 오 랑하는 사람들아 많이 마시라>고 하십니다. 주님이 허락하시 직 한 분 주님께 당신의 그 동산을 개방하십시오. 주님은 언제 고 베푸시는 은혜와 축복은 언제나 풍성하고 넉넉합니다. 그 나 당신의 동산에서 열매를 찾으시고 당신이 가꾼 과수의 열매 래서 <네 입을 크게 열라 채우시리라>(시 81:10)고 하셨고, 에 목말라 하십니다. 늘 우리가 풍성한 열매로 하나님을 기쁘 <술 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시게 하길 바라고 계십니다. 허기져 열매를 찾으신 주님께 실 고도 하셨습니다. 언제나 주님이 당신의 동산에서 베푸 망을 안겨드려 저주를 면치 못했던 예루살렘 가두의 비운의 무 시는 잔치에 참여하셔서 <살진 것으로 풍족하고 화과나무를 기억하십시오. 복락의 강물로>(시 36:8) 차고 넘치시길 진심으 로 기원합니다. page 37
  • 40. 아가서는 사랑과 기쁨의 노래지만 오늘 이 부분은 신랑과 신부 의 이별 장면을 다룬 우울한 내용입니다. 그토록 사랑하여 만 아 5:2-6 난 사이지만 이성간 부부간에도 사랑의 위기는 있습니다. <나 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라던 솔로 사랑의 위기 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에도 느닷없이 사랑의 위기가 찾아 왔습 니다. 문을 열어다오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 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2절).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그렇습니다. 신앙의 위기는 우리가 졸거나 잠 잘 때 찾아 옵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다. 우리가 방심하거나 나태하여 안일함에 빠질 때 닥칩니다. 내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움직여 주님은 <내가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 서 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마 26:38)고 당부하셨지만 제자 일어나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 들은 잠에 떨어졌습니다. 그때 주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 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빗장에 떨어지는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 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하도다>(마 26:41). 아무리 마음이 원해도 육신이 약하므로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 누구든 긴장을 풀면 잠에 떨어지고, 또 잠에 빠지면 사랑과 믿 음에 필연적으로 위기가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 page 39
  • 41. 고 신랑이 밖에서 문을 두드릴 때 지체하지 마시고 일어나 문 하며 선뜻 일어나 문 열기를 주저하고 회피합니다. 그런 사람 을 여십시오. 주님은 졸거나 잠자는 우리를 깨우시기 위해 수 들의 핑계와 변명을 한번 들어 보십시오. 얼마나 한심하고 뻔 시로 말씀을 통해, 성령을 통해, 혹은 환난과 시련을 통해, 양 뻔한지 어이가 없습니다. 제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자신을 합 심을 통해 우리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 리화하지 마시고 당장 일어나 주님께 문을 열어 드리십시오. 에서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 신랑을 기다리는 자는 당연히 옷을 입은 채 깨어 허리띠를 띠 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 고 있어야 합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리라>(계 3:20). 이 말씀은 불신자 전도용이 아니라 기성 신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자들인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을 향해 주신 말씀이라는 사실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눅 12:35-36). 을 명심하십시오. 사랑하는 자가 가버렸네 내가 옷을 벗었노라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갔네>(6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3절). 오늘 말씀 가운데서 가장 슬픈 대목입니다. 늑장을 부리던 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지만 이건 사실이고 현실입니다. 부가 일어나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내 사랑하는 자>가 가버 남의 얘기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더 이 린 뒤였습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때를 놓친 것입니다. 성경은 상 신랑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여전히 그는 <나의 사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 그를 부르라 랑하는 자>입니다. 그럼에도 이미 옷을 벗고 잠자리에 들었 >(사 55:6)고 했고, 또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 고, 발까지 씻었는데 다시 옷을 입고 발을 더럽히는 번거로움 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주를 과 수고로움을 겪기 싫다며 신부가 이렇듯 늑장을 부립니다. 기억하라>(전 12:1)고 했습니다. 이제 술람미 오늘 우리 역시도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여인은 때늦은 후회와 자책으로 가슴을 칩니다. 자주 번거로움, 수고로움, 희생, 십자가, 양보, 손해 등을 계산 그토록 좋아했던 신랑이었건만 자신의 태만과 나 page 40
  • 42. 태와 무책임으로 밖에서 문을 두드리던 신랑을 놓쳐 버린 것입 니다. 우리는 미련하여 그때는 제대로 깨닫지 못하다가 하나 님이 눈을 열어주사 마음의 분별이 오면 그제서야 자신의 죄와 허물이 얼마나 크고 막심한 것인지에 대해 경악합니다. 당신 은 결코 늑장을 부리고, 태만하여 신랑이 떠나 버리는 우를 범 하지 마십시오. 신랑이 두드릴 때 즉각 응답하며 문을 열어 영 접하는 명민한 신부, 깨어 근신하는 신부가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page 41
  • 43. 이게 바로 어리석은 신부의 모습입니다. 찾아와 문을 두드릴 때는 미적대며 <옷을 벗었다, 발을 씻었다>고 말도 안 되는 아 5:7-9 핑계를 대면서 늑장을 부리더니 막상 신랑이 떠나자 이제 다급 해졌습니다. 그를 부르며 찾아 헤맵니다. 그러나 <찾아도 못 부탁하노라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다>(6절)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오늘 이 본문 은 주님이 가까이 계실 때 만나지 않고 멀리 떠나신 후에 다시 찾는 일이 얼마나 고단하고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나게 말씀합 니다. 나를 쳐서 상하게 했다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며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 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 고 …>(7절).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 신부가 늦은 밤 신랑을 찾아 거리를 헤매다 순찰자들에게 심한 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봉변을 당했습니다. 그들이 그녀를 때려 상처를 입힌 것입니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 다. 신부를 몸 파는 여인으로 오해하고 구타한 듯 합니다. 올 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것이 왔습니다. 신랑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신변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 탁하는가 이런 불행한 일, 황당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남의 오해를 사는 가 하면 까닭없이 비방을 듣고, 졸지에 굴욕을 당하는 일도 발 생하게 됩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싱글들에게 관대하지 못 하고 인색하며 가혹한 선입견도 없지 않습니다. 괜히 의심의 page 42
  • 44. 눈초리로 바라보고, 때로는 얕보거나 무시하는 경향도 있습니 제비 뽑아 나누던 장면과도 흡사합니다. 부디 주님과의 관계 다. 신랑이 떠나버린 술람미 여인의 처지도 이를테면 지금 그 를 잘 관리하십시오. 주님이 떠나신 후에 그를 다시 찾는 일이 런 겁니다. 한나를 보십시오. 마음이 아프고 비통하여 홀로 울 야말로 험난하고 온갖 수모와 아픔을 다 당해야 하는 형극의 며 기도하고 있는데 당시 이스라엘의 최고 파수꾼이었던 엘리 길입니다. 다행히도 술람미 여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상 제사장이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삼상 1:14-15) 해를 입어 더 이상 자신이 찾아 나설 사정이 못 되자 <예루살 며 언어 폭력을 가하는데, 엘리는 그때 한나가 낮술을 즐기는 렘의 딸>들에게 부탁합니다. <나의 친구들아, 모든 지인들아 행실 나쁜 술주정뱅인줄로 오해했던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 혹시라도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그에게 나를 좋게 말해 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 주고 내가 그를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전해 달라!> 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 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 18:1-2). 가장 어여쁜 자야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 나의 겉옷을 벗겼도다 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 <…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7 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 절). 는가>(9절). 성 안을 순찰하던 자들은 술람미 여인을 구타하여 상하게 했 예루살렘의 딸들이 술람미 여인에게 한 말입니다. 신부에게 고, 성벽 파수꾼들은 술람미 여인의 겉옷까지 벗겨 갔다고 합 경의를 표하며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라고 호칭합니 니다. 비정한 세상입니다. 순찰자나 파수꾼들은 다 성을 지키 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고, 고 선량한 백성들의 안위를 책임진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성도들의 교제는 세상에서 최고의 친교며, 성소의 아름다 그들이 신랑을 찾아 헤매는 신부를 구타하고 옷을 벗기며 농락 움은 이 세상 그 어떤 처소보다도 복된 곳입니다. 했습니다. 마치 나라를 지키는 군병들이 주님에게 침을 뱉고 성도들은 다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흔히 세속적 머리를 치며 희롱을 다 한 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의 겉옷을 이고도 세상적인 가치관이나 잣대로 보아 평가절하 page 43
  • 45. 하고 진부하고 고루하다며 혹평하지 신령한 눈으로 보고 믿음 의 잣대로 가늠하면 마치 예루살렘의 딸들이 신부를 평하듯 < 여자들 가운데에 가장 어여쁜 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부디 그리스도인 본연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 하며 사십시오. 가장 어여쁜 그리스도의 신부로 인정받으며 늘 신랑의 사랑을 듬뿍 누리며 사는 복된 성도가 되시길 진심 으로 기원합니다. page 44
  • 46.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구 나>(10절). 아 5:10-16 술람미 여인이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자신의 신랑을 소개하는 말씀입니다. 내 사랑하는 자가 <희고도 붉다>고 한 것은 그만 뛰어난 사람 큼 준수하다는 뜻입니다. 신부의 눈에는 그야말로 세상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뛰어나 보일만큼 출중한 용모를 가졌다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주님은 세상 만왕들보다 더 지체 높으신 지존자(시 89:27)이시고, 세상 그 어떤 이름보다도 뛰어난 이 름을 가지신 지고한 분(빌 2:9)이십니다.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구 나 머리는 순금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 나 나>(11절).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우유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 도 박혔구나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시고 주님의 머리는 하나님(고전 11:3)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이시므로 신랑의 머리가 순금이라는 표현은 지극히 당연합니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다. 금은, 아니 순도 100%의 정금은 곧 빛이요 변함없는 영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 원입니다. 주님의 절대적 주권은 영원히 빛나고 변함이 없으 옥을 입힌 듯하구나 며 한결같이 아름답습니다. 뿐만 아니라 머리털은 까마귀 같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생김새는 레바논 이 검다고 합니다. 이는 신랑이 영원히 젊다는 뜻입니다. 주님 같으며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은 영원한 청년이십니다. 주님은 영원히 33세이십니다. 따라 입은 심히 달콤하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딸들 아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로다 서 머리털이 까마귀처럼 검은 신랑을 만나 함께 사는 신부는 page 45
  • 47. 젊은 신랑의 기를 받아 영원한 청춘으로 살게 될 게 뻔합니다. 자연 치유법입니다. 주님에게서 최상의 명품 자연향을 취하십 더욱 젊어지십시오. 시오. 그래서 더욱 심신의 평온을 회복하십시오. 보십시오. < 주님의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하지 않습니까? 뺨은 향기로운 꽃밭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우유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 생김새는 레바논의 백향목 도 박혔구나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 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생김새는 레바논 >(12-13절). 같으며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15절). <눈이 비둘기 같다>는 것은 순결하고 온유하다는 뜻이고, < 두 다리가 <화반석 기둥> 같다는 것은 매끈하고 튼튼하고 당 우유로 씻은 듯하다>는 것은 맑고 부드러우며 아름답다는 뜻 당해서 순금 받침에 세워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기둥 같 입니다. 주님은 차마 악을 보지 못하십니다. 그의 눈은 정결하 다는 것입니다. <생김새>란 곧 그의 풍채를 가리킵니다. 그런 시고 비둘기의 눈처럼 순결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의 뺨 데 그의 풍채가 레바논의 백향목 같다고 합니다. 백향목은 크 은 향기로운 꽃빹 같다고 합니다. 얼굴에서 살짝 도드라진 뺨 고 아름다우며 소나무과 식물 중에는 가장 오래사는 나무로 알 은 동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즉 흙을 돋우어 특별히 향이 짙 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레바논의 백향목 숲에는 수령이 천년 은 꽃과 식물을 심은 화단과도 같은 곳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이 넘는 나무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레바논은 고대시대에 뺨에서 발산하는 진한 꽃 향기로 모든 시든 영혼들을 새롭게 이미 이 나무를 이집트, 이스라엘, 앗시리아 등지로 널리 수출 소생시키십니다. 요즘 <아로마 테라피> 산업이 뜨고 있습니 했고, 솔로몬은 이 레바논 산 백향목으로 성전과 궁궐을 건축 다. 웰빙시대에 걸맞춰 건강과 심신의 안정을 위해 향 테라피 했습니다. 성경에는 백향목이란 말이 약 70회 정도 나오 를 생활하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는데 언제나 웅장함과 권세, 위엄등을 상징하는 말 향기나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향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건강 로 씌였습니다. 주님은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위풍 하게 하고 우리 몸 안에 있는 자가 면역력을 증강시켜 준다는 당당하신 분이시고,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다른 그 page 46
  • 48. 어떤 나무보다 심히 크고 튼튼하며 위엄에 찬 분이십니다. 또 한 <입은 심히 달콤하다>(16절)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입에 서 나오는 모든 말씀은 꿀송이보다 더 달고, 그와의 입맞춤은 초월적인 달콤함으로 우리의 영적인 지각을 황홀하게 합니다. 주님과의 보다 깊은 영적 교감과 스킨십을 통해 그분의 향기로 운 매력에 깊이 빠져 보십시오. 그 행복은 누구도 감히 앗아갈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것일 겁니다. page 47
  • 50. <…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아갔는가 …>(1절). 아 6:1-3 신부의 친구인 예루살렘의 딸들이 신랑을 찾는 일에 발 벗고 향기로운 꽃밭 나섰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일대일의 관계지만 그럼에도 주위의 친구들이 격려하고 도와주면 훨씬 더 아름다운 관계로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집니다. <예 루살렘의 딸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함께 찾고, 두드리고, 구하면 그만큼 주님과의 관계가 더 깊고 돈독해 집니다. 함께 찾으리라 <…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1절). 여자들 가운데에서 어여쁜 자야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 술람미 여인이야말로 정말 행복한 신부입니다. 아무리 친한 는가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아갔는가 우리가 너와 함께 사이라도 정작 내가 가장 필요로하고 도움이 절실할 때는 아무 찾으리라 런 힘이 되지 못하는 게 인간 현실인데 여기 <예루살렘의 딸들 내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 >은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며 힘껏 돕고 있습니다. 신 르러서 동산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 앙생활은 형제, 이웃과 더불어 하는 것입니다. <진실로 다시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 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도다 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 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19-20). 함께 찾고 두드리십시오. 형 page 49